허경환 "결혼 못한 이유, 키 때문…177cm까지 크고 싶어"
인생에서 장애물이었다는 키
사진: SBS '미운 우리 새끼'
코미디언 허경환이 자신의 작은 키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준호가 코미디언 허경환과 작은 키에 대한 콤플렉스를 이야기하며 키 성장수술 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허경환은 "나는 진짜 진지하게 내 인생 마지막으로 한 번 (키가) 클 생각으로 왔다. 그래서 오늘 상담받고 괜찮으면 바로 예약할 거다"라며 비장한 태도를 보였다. 김준호가 "키 크는 수술을?"이라고 반문하자 스튜디오에 있던 서장훈은 "허경환 내일모레 50살인데 키가 커지겠다고?"라며 의아해했다.
과거 허경환은 작고 왜소한 체형 때문에 많은 굴욕을 느껴왔다고 고백했다. 인생에 있어 키가 큰 장애물로 작용했다고 밝힌 허경환은 "진짜 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결혼 못한 이유가 168cm 때문일 수도 있다. 최근에 소개팅도 키 때문에 힘들었다"라며 "솔직히 걔들이(이용대, 최진혁) 큰 것도 있지만 내가 너무 작은 것도 있더라. 위축됐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177cm까지 크고 싶다"라는 소망을 드러냈다.
김준호는 "그래도 너는 얼굴이 배우상이지. 돈도 많이 벌었고 개그도 있다. 넌 키만 있으면 돼. 넌 다 가졌는데 키만 없다"라며 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했다. 허경환은 "형도 앞으로 볼 우리 조카들 희망을 줘야 한다"라고 응수했다. 김준호는 "나도 네가 수술해서 멀쩡하면 고민해 봐야겠다. 50살까지 169cm로 살았지만 175cm로 살아보고 싶다"라며 동조했다. 그러면서 "지민이가 158cm인데 나보다 다리가 길다. 자식까지 이렇게 살게 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키 수술과 관련해 의사는 "정확한 명칭은 사지 연장술이다. 뼈가 부러지면 뼈가 붙는데, 거칠게 말하면 (뼈를) 부러트리는 거다. 조금씩 당기면 연두부처럼 따라 나온다. 수술을 하면 뼛속에 기둥이 들어가고 외고정 장치를 단다. 원하는 길이가 되면 나사를 고정하고 외고정을 뺀다. 뼈 고정 나사도 2년 후 제거한다. 새로 생긴 뼈가 완전히 튼튼해지면 다 빼고 속에 아무것도 없이 자기 뼈로 생활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수술 자체가 뼈를 얼마나 잘 형성시키느냐 문제다. 뼈를 형성하고 나면 원래 뼈와 똑같은 뼈가 된다"라면서도 "문제는 근육 회복이다. 축구, 전력 질주, 농구 같은 격렬한 운동은 지금만큼 회복이 안 될 수도 있다"라며 부작용에 대해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50대 이상이 (수술하러) 오면 하지 말라고 돌려보낸다. 그런데도 하시는 분들은 콤플렉스가 너무 심해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분들이 한다"라고도 했다.
허경환이 "(수술 고통 정도가) 출산이랑 비슷하다는 말이 있더라"라고 묻자 의사는 "쌍꺼풀 수술처럼 가벼운 수술이 아니다. 재활 운동도 잘해야 한다. 간단하게 생각할 수술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