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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코미디언 김민경이 악플로 인해 예능 '맛있는 녀석들'의 하차를 결심했던 이유를 언급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채널A 교양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은 김민경, 유민상, 신기루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민경은 지난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코미디TV 예능 '맛있는 녀석들'에 출연하며 '민경 장군'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김민경은 처음 방송 섭외가 들어왔던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는 '개그콘서트' 밖에 스케줄이 없었다. 섭외가 왔을 때 유민상, 김준현, 문세윤 사이에서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래도 편하고 좋은 사람들이니까 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박경림이 '녹화 전에 준비를 하는지'에 대해 묻자 김민경은 "따로 하는 건 없다. 전날 굶지 않으려고 한다. 굶고 가서 '한입만' 못 먹으면 서글프고. 배고픔이 있으면 막 먹어서 조금만 먹어도 배가 찬다. 길게 못 먹는다. 페이스 조절을 조금씩 하고 가서 먹는다"라고 설명했다. 유민상은 "오히려 제가 준비하는 편이다. 새벽에 먹고 싶어도 안 먹는다"라며 거들자 김민경도 "나도 새벽에는 안 먹는다"라고 했다. 유민상은 "배고프고 빈속인 게 보는 사람들이 볼 때 먹고 싶은 장면을 만들기 위해서"라며 나름의 이유를 밝혔다.

김민경은 음식에 대해 "'맛있는 녀석들' 전까지 좋아하는 걸 많이 먹었지, 이것저것 잘 먹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내가 못 먹는 음식도 방송이니까 먹어야 한다. 곱창이나 닭발, 선지, 내장탕은 아예 안 먹었다"라면서 "엄마가 배신감을 느꼈다. 내가 그렇게 (추어탕을) 끓여줘도 안 먹더니. 집에만 가면 미꾸라지 삶는 냄새가 나서 맡기 싫었다"라며 추어탕집을 운영하는 어머니의 서운함을 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김민경은 악플로 인한 마음고생을 고백했다. 김민경은 "'맛있는 녀석들'에서 (음식을) 먹는데 표정은 거짓말을 못한다. 시청자가 '음식 프로그램을 저렇게 먹으면 자격이 있나?' 등 하차를 원하는 댓글이 많았다. 내가 잘못한 건 맞는데 괜히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피디, 작가를 만나 하차하겠다고 했다"라며 하차를 결심한 적이 있다고 했다.

마음고생을 하던 김민경은 김준현의 말에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민경은 "당시 김준현이 '널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데 왜 널 미워하는 사람들만 보고 그 사람들 말만 듣니?'라고 했던 말이 마음에 와닿았다. 이 말을 듣고 저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기로 했다"라며 마음을 고쳐먹은 계기를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