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가없다' 차승원, 큰 키에 '굽신굽신'…생계형 생활 연기
캐릭터 갈아끼웠다 !!
사진: CJ ENM
배우 차승원이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에서 특별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어쩔수가없다'는 삶에 만족했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해고된 후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자신만의 재취업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으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극 중 차승원은 제지 공장에서 기계를 다루던 숙련된 기술자였으나 구조조정으로 실직한 후 구두 가게 매니저로 생계를 이어가는 시조를 연기한다. 비록 다른 분야에서 일하고 있지만 제지 업계를 향한 열정만큼은 여전해 만수의 잠재적 경쟁자가 된다.
차승원은 고객 응대에 모든 것을 거는 시조의 인간적인 모습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딸을 대할 때, 같은 업계에서 일했던 사람을 만날 때, 손님을 응대할 때의 모습까지 시조를 세 가지 색깔로 나누어 영화에 재미를 더했다"고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차승원 배우는 키도 크고 인상도 강렬한데 반대로 큰 키로 구부정하게 굽신굽신 연기를 하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만남과 드라마틱한 전개, 아름다운 미장센, 견고한 연출 그리고 블랙 코미디가 더해진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9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