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에서 아빠로"…조혜련, 아들 진심 담은 편지에 '울컥'
늠름히 자라준 아들
사진: MBC '행님 뭐하니?'
코미디언 조혜련이 아들 우주의 진심 어린 편지에 눈물을 쏟았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추석 특집 예능 '행님 뭐하니'에서는 하하, 주우재, 이이경이 경북 상주에서 여행을 이어가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방송에는 조혜련과 허경환이 깜짝 게스트로 등장했다.
차 안에서 조혜련은 "오늘이 우주가 23살이 되는 날인데, 미국으로 간다. 유학은 아니고 6개월간 성경을 배우며 훈련을 받는다. 이후엔 시드니로 워킹홀리데이를 간다"라고 밝혔다. 오랜 시간 홀로 자란 아이가 새로운 도전을 위해 떠난다는 소식에 출연진 모두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조혜련은 "출국 전날 우주에게 기도해줬다. 근데 다음 날 나오는데 현관에 양쪽으로 편지를 써놓은 거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조혜련은 "아들이 성장해서 쓴 첫 장문의 편지였다. '엄마를 정말 존경합니다. 목이 쉬고 몸이 힘들어도 열심히 일하는 엄마를 보며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라며 울먹였다.
특히 조혜련을 울게 만든 건 재혼 남편에 대한 우주의 호칭 변화였다. 조혜련은 "우주가 원래 남편을 아저씨라고 불렀는데, 편지에는 '사랑하는 아빠에게'라고 써 있었다"라고 밝혔다. 조혜련의 이야기에 주우재와 하하는 "그건 진짜 감동이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조혜련은 "그 문장을 보는 순간,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우주가 그렇게 마음을 열 줄 몰랐다"라고 말했다. 이이경은 "그만큼 조혜련 선배님이 아들과 남편 사이를 따뜻하게 이어줬기 때문"이라며 칭찬했다.
현장에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조혜련은 즉석에서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조혜련은 "아침에 편지 뭐야, 고맙다"라고 말하자 우주는 "왜 울어, 엄마답지 않게"라며 웃었다. 조혜련이 "따뜻하게 표현 못해서 미안하다"라고 하자 우주는 "나이 든 사람들은 다 그렇지 뭐"라고 위로했다.
조혜련이 "아저씨 약간 울었어"라고 하자, 우주는 "내가 사람 울리는 거 잘한다"라며 웃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조혜련은 1998년 결혼해 1남 1녀를 두었으나 2012년 이혼했다. 이후 2014년, 2세 연하 공연 제작자와 재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