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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PICK] 뮤지컬계 사생활 논란 여파…제작사·관객 '수난의 시대'

산 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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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쇼플레이, 전호준 SNS, HJ컬쳐 

올해 뮤지컬계는 연이은 논란과 잡음으로 좀처럼 조용할 틈이 없다.

배우들의 사생활 논란이 이어지며 제작사뿐 아니라 관객들까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5월 '노트르담 드 파리', '위키드', '맘마미아', '시카고', '킹키부츠' 등 대형 작품에 출연했던 뮤지컬 배우 전호준이 전 연인을 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어 6월에는 함께 작품에 출연 예정이던 박준휘와 우진영이 불륜설에 휘말리며 하차했고 지난 3일에는 배우 김준영이 유흥업소 출입 의혹으로 출연 중이던 모든 작품에서 하차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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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호준 인스타그램

뮤지컬 배우 전호준의 논란은 지난 5월 전 연인의 폭로로 시작됐다.

전호준의 전 여자친구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를 만나면서 동시에 만난 여성 6명에게 연락이 왔다"며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 사이 전호준과 교제한 적이 있다면 연락 달라. 글과 증언을 정리해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호준으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당했으며 약 1000만원의 금전을 갈취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호준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택에 무단 침입한 상대방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물리적 충돌이었으며 이는 정당방위에 해당한다"고 반박했다. 또한 자신 역시 폭행 피해자라며 머리와 눈에 피가 묻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호준은 "A씨에게 3개월 전 이별을 통보했으나 관계가 원만히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A씨를 폭행한 사람은 내가 아닌 A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했다. 또 "A씨로부터 금전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 논란으로 전호준은 출연 예정이던 연극 '더 투나잇쇼'에서 자진 하차했다. 최근에는 SNS 활동을 재개하며 논란 이후 약 4개월 만에 근황을 전했고 "현재 법적 절차를 밟고 있으며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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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쇼플레이

전호준의 사생활 논란 여파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같은 작품에 출연 예정이던 두 배우의 '불륜 의혹'이 불거지며 뮤지컬계에 또 한 번 충격을 안겼다. 특히 두 사람의 첫 공연 당일 새벽에 해당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장은 더욱 커졌다. 논란의 중심에는 '베어 더 뮤지컬'의 피터 역을 맡은 배우 박준휘와 타나 역의 배우 우진영이 있었다.

지난 6월5일 박준휘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한 장의 사진이 발단이었다. 사진 속에는 속옷 차림으로 보이는 박준휘와 그 옆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우진영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게시물은 곧바로 삭제됐지만 이미 해당 사진은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이어 두 사람이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메시지까지 공개되며 '불륜 의혹'이 일파만파로 퍼졌다. 특히 해당 사진이 박준휘의 예비신부에 의해 게시된 것으로 알려지며 충격은 더욱 컸다.

논란이 확산되자 '베어 더 뮤지컬' 제작사 측은 "두 배우가 개인 사정으로 공연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박준휘가 출연 중이던 또 다른 작품 '니진스키' 측 역시 "박준휘 배우가 개인 사정으로 하차한다"고 공지하며 일부 공연 회차를 취소하고 대체 캐스팅을 진행했다. 당시 박준휘는 '니진스키' 공연은 막바지였으며 차기작으로 '등등곡'과 '베어 더 뮤지컬' 출연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하차 이후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에 박준휘는 자신의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고 그의 예비신부 역시 자필 편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일들이 있은 후 박준휘의 근황도 전해졌다. 지난 9월 박준휘는 스쿠버다이빙 강사 교육 과정을 마쳤으며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응원해 달라"는 글과 함께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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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알앤디웍스

마지막으로 지난 주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뜨겁게 달군 배우 김준영의 논란이 있다.

김준영은 한 식당을 방문한 뒤 영수증 사진이 인스타그램에 게시되면서 유흥업소 출입 의혹에 휩싸였다. 영수증에는 여성의 이름으로 추정되는 문구와 금액이 적혀 있었고 이를 본 누리꾼은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며 그가 출연 중인 작품에서의 하차 또한 요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준영의 소속사 HJ컬쳐는 "배우에게 어떠한 불법 행위도 없었음을 명확히 밝힌다"며 "악의적인 허위 정보 유포 및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서는 필요 시 법적 조치를 포함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해당 해명 이후에도 여론은 냉담했다. 온라인상에서는 "무책임한 대응"이라는 비판과 함께 그가 출연한 작품의 예매 취소가 잇따랐다. 이에 지난 3일 오후 HJ컬쳐는 "김준영 배우가 출연 중인 모든 작품에서 하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소속사는 "해당 배우가 여러 작품에 출연 중이었기에 각 제작사 및 관계자들과 신중한 협의가 필요했다"며 "최종 결정을 내리고 공지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일은 또다시 뮤지컬계의 신뢰에 타격을 줬다. 한 배우의 논란이 제작사와 동료 배우 그리고 공연을 사랑하는 관객들에게까지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 전반의 노력과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