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극장가의 첫 포문을 연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첫날부터 열렬한 기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의 예매율은 30%에 육박하고 있다. 14만장이 넘는 예매량을 기록하며 개봉작 중 1위에 올라서 있다. 일주일 전부터 예매 순위 1위에 오르며 흥행 조짐을 보인 데 이어, 개봉 당일에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며 초반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의 부흥을 위해 스스로 유배지를 택한 촌장 엄흥도(유해진 분)와 왕위에서 밀려난 어린 선왕 이홍위(박지훈 분)의 특별한 동행을 그린 작품이다. 실제 역사 속 단종과 그의 시신을 수습한 인물로 알려진 엄흥도의 일화를 토대로 새로운 서사를 펼쳐내면서 웃음과 울음의 균형이 뛰어난 사극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번 작품은 TV와 영화, 예능을 오가며 독보적인 스토리텔링을 보여온 장항준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았다. 2002년 라이터를 켜라로 데뷔한 후 기억의 밤, 리바운드 등의 장편을 선보였으나, 본격적인 대형 흥행작은 아직 없었다. 장항준의 연출작 중 최고 성적은 138만 관객을 동원한 기억의 밤이다. 때문에 이번 영화의 초반 예매 돌풍이 "장항준 감독의 첫 흥행 대작 탄생 아니냐"라는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영화는 엔딩을 알고 있어도 몰입되는 촘촘한 서사, 유해진과 박지훈의 감정선이 오가는 앙상블, 여기에 유지태, 전미도, 이준혁 등 조연진의 연기까지 더해지며 "한국 사극의 힘을 다시 보여준다"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
제작비는 약 105억원 수준, 손익분기점은 약 260만명 수준으로 알려진 가운데 본격적인 설 연휴 관객 유입이 시작되면 흥행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동시에 휴민트, 넘버원 등 경쟁작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3파전 구도가 본격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개봉 첫날부터 전 세대 관객의 관심을 끌어모은 왕과 사는 남자가 설 연휴 박스오피스의 주도권을 잡을지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