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이 조명한 시멘트 암매장 살인…16년만에 드러난 진실
용의자는 마약 중독 상태
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거제 시멘트 암매장 살인 사건에 숨겨진 비밀을 5일 방송을 통해 조명한다.
지난해 8월 말, 거제의 한 빌라에서 우연히 발견된 여행 가방 속 정소연(가명, 당시 33세) 씨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16년 전에 벌어진 사건이 세상에 드러났다. 당시 폭우로 인한 누수 문제로 작업자들이 빌라 옥탑방의 시멘트 구조물을 제거하던 중, 긴급 경찰 신고가 접수된 것.
시멘트로 덮여 있던 공간 안에서는 작은 여행 가방이 발견됐고, 그 안에는 2008년 실종된 소연 씨의 시신이 있었다. 시신은 여러 겹의 비닐과 검은 봉지에 감싸져 있어 부패가 거의 진행되지 않았으며, 이는 빠르게 신원을 확인하는 데에 도움을 줬다.
사건의 용의자는 소연 씨와 당시 동거하던 김 씨로 밝혀졌다. 그는 소연 씨가 다른 남자와 외도하는 것을 목격한 후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가족들은 김 씨가 계획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1심에서는 김 씨의 우발적 범행을 인정하고 14년형을 선고했지만, 소연 씨의 가족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소연 씨가 실종 당시 그는 부산으로 돌아가겠다는 연락을 가족에게 남겼으나, 그 후의 행적은 묘연했다.
김 씨는 검거 당시 마약 중독 상태였으며, 그 원인이 소연 씨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8년간 시신과 동거하며 피할 수 없는 중독 상태로 빠졌다는 그의 진술은 어디까지 사실인 것일까. 사건의 숨겨진 진실은 무엇이며, 두 사람 사이에 벌어진 실제 이야기는 무엇인지를 둘러싼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번 방송을 통해 사건의 전말과 그 일상의 비극을 조명할 예정이다. 방송은 이날 오후 11시10분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