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해 온 가수 김호중이 가석방으로 출소한 뒤 팬들에게 자필 편지를 남겼다.
지난달 30일 김호중은 자신의 팬카페에 '그리운 식구들에게'라는 제목의 손편지를 올리며 출소 후 심경을 직접 밝혔다. 김호중은 "이곳에 다시 글을 쓰기까지 2년이 걸렸다"라며 "또 느낀다. 저의 잘못이 크다는 것을"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죄송하다. 정말 죄송하다"라며 "더 돌아보고 마음을 다시 바로잡겠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김호중은 출소의 기쁨보다 책임감을 먼저 언급했다. 김호중은 "옥문을 벗어났다는 자유와 해방의 마음이 앞서는 것이 아니라,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뉘우치며 남아 있는 잔여 형기를 채워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더 이상의 말보다 지금 제 자신이 어떤 상황과 처지에 놓여 있는지를 명확히 보고 어긋나지 않게 살겠다"라는 다짐도 전했다.
김호중은 같은 날 오전 경기 여주시 소망교도소에서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당초 만기 출소 예정일은 오는 11월24일이었지만, 법무부 가석방 심사를 통과하면서 약 5개월 먼저 사회로 돌아오게 됐다. 출소 당시 교도소 앞에는 취재진과 팬들이 모였지만, 김호중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차량에 탑승해 현장을 빠져나갔다.
김호중은 2024년 5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 일대에서 술을 마신 뒤 차량을 운전하다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현장을 떠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이후 매니저가 대신 경찰에 출석하고,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제거되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 한 정황도 드러나 논란이 커졌다.
1심 재판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로 김호중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항소심에서도 같은 형이 유지됐고, 김호중이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면서 형이 확정됐다.
한편 김호중은 출소 후 자택으로 이동해 발목 수술 관련 진료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석방으로 사회에 복귀한 김호중이 손편지에서 밝힌 사죄와 다짐을 앞으로 어떤 행보로 증명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