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상황 아닌 듯"…박근형이 전한 '91세' 이순재 근황
병문안도 한사코 거절했다
사진: 아이엠티브이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던 배우 이순재(91)의 근황이 전해졌다.
19일 서울 종로구 예스24스테이지에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연출 오경택, 배우 박근형, 김병철, 이상윤, 최민호, 김가영, 신혜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박근형은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초연에서 중도 하차한 이순재의 근황을 언급했다.
1935년생인 이순재는 1956년 드라마 '나도 인간이 되련가'로 데뷔해 수많은 작품에 출연해왔다. 지난해까지 드라마 '개소리'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등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지만, 같은 해 10월 건강 악화로 인하여 무대를 떠나야 했다.
박근형은 "이순재 선생님은 자리(회복 중)에 계시니까 이 소식을 듣지 못할 거다. 저희가 여러 번 찾아뵈려고 했는데 상당히 꺼려하셔서 직접 뵙지는 못했다. 다른 사람을 통해서 얘기를 듣고 있는데 좋은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사뮈엘 베케트의 고전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한 코미디극이다. 무대 뒤 허름한 분장실에서 연출자를 기다리는 두 언더스터디의 기묘한 시간을 중심으로 '기다림'이라는 테마가 유쾌하게 그려진다. 오는 9월16일부터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재연으로 관객과 다시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