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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피네이션

약물 대리 수령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싸이가 경찰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8일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싸이에 대해 "현재까지 출석 조사를 하지 않았으나 소환 조사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달 싸이와 그에게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해 준 대학병원 의사 A교수를 입건했다. 싸이는 지난 2022년부터 최근까지 대면진료 없이 항불안제를 처방받고, 매니저가 이를 대신 받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싸이의 의료기록 확보를 위해 해당 병원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박 직무대리는 "관련자 조사 및 압수물 분석 등을 진행 중이며 처방전이 어떻게 발급됐는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행 의료법에 따르면 환자를 직접 진찰한 교수만이 처방전을 작성할 수 있으며 직접 진찰받은 환자가 아니면 처방전을 수령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관련해 싸이의 소속사 피네이션은 "전문 의약품인 수면제를 대리 수령한 점은 명백한 과오이자 불찰이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싸이는 만성적인 수면장애 진단을 받고,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다. 수면제 복용은 의료진의 지도하에 정해진 용량을 처방받아 복용해 왔으며, 대리 처방은 없었다. 그 과정에서 수면제를 3자가 대리수령한 경우가 있었고 최근 경찰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