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일까, 거짓일까.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K아이돌들 둘러싼 열애설은 과거부터 무궁무진하게 나왔다. 그 중 극소수는 열애를 인정하기도 했지만 대다수는 부인, 단순히 '설'로만 남게 된다. 이는 스타가 열애를 인정하는 즉시 쏟아지는 일부 팬덤의 질타와 비판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를 가장 대표적으로 볼 수 있는 사례는 에스파 카리나와 배우 이재욱의 열애설이다.
지난해 카리나와 이재욱이 함께 있는 사진이 공개된 후 양 측은 "알아가는 단계"라고 교제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 후 몇몇 팬들은 카리나 소속사 앞에서 원색적 비난 문구를 담은 트럭 전광판 시위를 벌이는 등 비난을 이어갔고 결국 카리나는 자필 편지를 통해 팬들에게 사과, 열애 인정 1 달여 만에 결별 소식을 전했다. 블랙핑크 지수와 배우 안보현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두 사람이 극성 팬덤의 영향으로 결별하게 됐다는 이유는 밝혀진 바 없지만, 공개 열애 2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으며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열애 인정은 극성 팬덤의 질타'라는 공식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일지 대부분 K팝 스타들은 항간에 떠도는 열애설을 '설'로만 남겨둘 뿐, 인정하지 않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 가장 유명한 이들은 방탄소년단 뷔와 블랙핑크의 제니다.
뷔와 제니를 둘러싼 열애설은 2022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두 사람으로 추측되는 이들이 제주도 여행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공개되며 처음 제기됐다. 사진 속 인물이 제니와 뷔라는 것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누리꾼 사이에서는 사진 속 이들이 뷔와 제니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후 제니의 클라우드 해킹 의심 사건이 발생해 열애설에 기름을 부었으며 이듬해에는 파리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도 포착되는 등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 모든 설과 관련해 양 소속사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르세라핌 카즈하와 앤팀 케이의 일본 발 억지 열애설도 있었다. 같은 해 일본의 주간지 주간문춘은 유료분을 통해 카즈하가 하이브의 일본 현지화 그룹 엔팀 멤버 케이와 교제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들이 1년 정도 친분을 쌓아왔고 2022년 여름 무렵부터 교제를 시작, 2023년 여름이 되기 전 열애 사실이 발각되어 결별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일본의 한 고급 식당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또 한 번 화제를 모았으나, 카즈하 소속사 측은 앤팀과의 열애 관련해 "교제는 사실이 아니"라고 못을 박았다.
샤이니 태민은 댄서 노제와 열애설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태민 소속사 측은 "두 사람은 같이 일을 해 온 친한 동료 사이다"라며 열애설을 부인, 설을 잠재웠다. 에스파 윈터와 엔하이픈 정원 역시 SNS발 열애설이 불거졌지만 윈터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사진 유포자는 금전을 목적으로 한 매체에 연락, 당사와 직접 소통을 시도하려 했으나 해당 매체가 금전 목적 제보는 연결해 줄 수 없다고 거절하자 악의적으로 유포한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정원 소속사 빌리프랩도 "열애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경 부인했다.
'설'로 시작돼 '설'로 끝난 아이돌 열애설이지만 글로벌 팬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이 같은 '가짜 열애 의혹'에 더욱 주목하고 있는 모양새다. 엑스, 유튜브 등 글로벌 팬들도 가득한 SNS 플랫폼에서 해당 이슈는 언제나 화제가 되고 있으며 "도파민!"이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