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첫날부터 터졌다. 배우 조인성, 박정민 주연의 영화 휴민트가 개봉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서며 흥행 시동을 걸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호평과 함께 "이해 불가"라는 혹평이 함께 쏟아지며 갑론을박의 장이 열렸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휴민트는 개봉 첫날 11만6741명의 관객수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개봉 전 약 20만장에 육박하는 사전 예매량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휴민트는 현재 전체 영화 예매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실관객들의 반응을 집계한 CGV골든에그지수 역시 93%(100% 만점)로 상위권을, 네이버 포털 평점에선 8.7점(10점 만점)을 기록하며 호평을 얻고 있다.
휴민트는 북한의 마약 유통 루트를 쫓다가 북한 외교관과 러시아 마피아의 인신매매 커넥션에 관한 정황을 포착한 국가정보원(국정원) 요원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휴민트를 가동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영화다. 배우 조인성이 국정원 요원 조 과장 역을 맡았고, 신세경이 조 과장의 휴민트인 북한 식당 종업원 채송화 역을 맡았다. 박정민은 북한에서 파견된 보위성 요원으로, 채송화와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북한 국가보위성 조장 박건 역을 맡았다. 박해준이 연기한 황치성은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북한 총영사로 현지 마피아와 은밀한 커넥션을 가진 인물이다.
실관람객 평점과 입소문을 동시에 장악한 이 작품은 통쾌하게 터지는 총기 액션과 맨몸 격투, 긴박한 카 체이싱까지 오직 극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액션 쾌감은 물론, 인물들의 감정선까지 촘촘히 쌓아 올리며 명절 극장가 필람작으로 떠오르고 있는 모양새다.
다만, 일각에서는 '불호 후기'도 확산되고 있다. 여기서부터는 영화 내용상 스포일러가 포함된다.
극 후반으로 가면 일명 '유리관 씬'이 등장하는데, 이 장면에서는 여성을 유리관에 가둔 채 이들을 박물관 마냥 전시해두고 러시아 마피아들이 관리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때 채송화가 방탄 유리 안에 있고, 조 과장과 박건이 등장해 이를 구한다. 유리관 밖에는 외모 상태에 따라 등급 스티커도 붙어 있는데, 이 같은 부분들이 일부 영화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는 평이다.
일각에서는 "왜 굳이 산 사람을 그 유리 안에 넣어놨는지 모르겠다", "사람을 등급화한건가", "등급 스티커가 웬 말이야"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누리꾼은 "만약 방탄 유리 안에 여자가 아닌 동물이 들어있었다면 우리나라 특성상 더 난리 났을 것 같다"는 반응도 보였다. 이 같은 뜨거운 반응들은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공감을 얻고 있다.
배우들의 열연과 눈을 뗄 수 없는 연출력에 일부 호불호가 갈리는 한 장면은 호평 가득했던 평가에 양갈래 길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 다만 이번달 최고의 액션 영화이자 스릴러, 그리고 멜로 영화를 찾는다면 그 정답은 휴민트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