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주, 로몬, 문상민 등이 출연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뷰티 인 더 비스트 촬영이 부산 개금문화벚꽃길에서 진행된 가운데 관광객과 시민 불편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벚꽃이 절정에 이른 시기에 핵심 포토존 구간이 통제되면서 봄꽃 명소를 사실상 점령한 것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왔다.
논란이 된 곳은 부산진구 개금문화벚꽃길 메인 데크길 일대다. 드라마 제작진은 지난 1일과 2일 저녁부터 새벽까지 약 20m 구간을 통제한 채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곳이 최근 SNS를 통해 벚꽃 명소로 입소문을 타며 많은 방문객이 찾는 장소였다는 점이다. 사진 촬영 명소로 꼽히는 구간이 막히자 멀리서 찾아온 시민과 관광객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현장 혼란도 적지 않았다. 일부 야간 조명이 꺼졌고, 촬영 장비와 차량이 좁은 길 주변을 차지하면서 보행 불편이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무엇보다 사전 안내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불만이 컸다. 현장에는 입구 쪽 현수막 정도만 설치됐을 뿐, 통제 시간이나 종료 시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상에는 촬영이 3일까지 이어진다는 잘못된 정보까지 퍼지며 혼선이 더 커졌다.
허가 절차를 둘러싼 논란도 불거졌다. 제작사와 로케이션 지원 측은 구청과 경찰에 협조를 요청해 촬영을 진행했지만, 별도의 도로 점용 허가는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차로가 아닌 보행 구간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공공 통행로를 사실상 제한하면서도 명확한 기준과 충분한 안내 없이 촬영을 진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논란으로 작품은 작품 자체보다 민폐 촬영 논란으로 먼저 주목받게 됐다. 지역 명소에서의 촬영이 홍보 효과를 노린 선택이었다면, 최소한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사전 공지와 세심한 운영이 더 필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