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PICK] 90년생 여주 옆 72년생 이정재…아, '얄미운 사랑'
무려 18세 차이
사진: 영화 '헌트', 넷플릭스 '더 글로리'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남자 배우 이정재가 신작 공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이정재는 무려 18세 차이가 나는 임지연과 로맨스 호흡을 맞출 예정으로, 대중의 기대와 우려를 한몸에 받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방송되는 tvN 드라마 '얄미운 사랑'은 초심을 잃은 국민 배우와 자리를 잃은 엘리트 기자가 각자의 편견을 극복하며 변화하는 쌍방 성장기 드라마이다. 이정재는 '로코 왕자'가 되고 싶은 형사 전문 배우 임현준 역을 맡고, 임지연은 정치부에서 연예부로 자리를 옮긴 위정신 역을 맡아 로맨스 합을 그린다.
작품 공개를 앞두고 이정재는 최근 진행된 '오징어 게임3'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언급을 간략히 한 바 있다. 특히 "임지연 씨가 자기 캐릭터에 완벽하고 싶어하는 욕심이 많은 배우라서,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며 '얄미운 사랑' 팀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작품이 로맨스 장르 드라마인 만큼, 두 주연배우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는 점에 대중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이정재는 1972년생이며 임지연은 1990년생이다. 더욱이 이정재 엄마 역할로 물망에 오른 배우 나영희가 1961년생인 점을 미뤄봤을때 아들 역할의 이정재와의 나이 차이가, 두 남녀 주인공의 나이 차이보다 덜 나게 되는 점이 화제를 모았다. 이정재 동생 역할의 김현진은 1996년생, 임지연 동생 역할의 진호은은 2000년생인 점 또한 이정재를 제외하면 극 전반 주조연 배우들의 나이대가 어울린다는 점도 "이정재가 옥의 티"라는 반응에 무게를 더했다.
두 사람의 캐스팅 소식은 이미 수개월 전 알려졌다. 하지만 여전히 이들 캐스팅을 두고 누리꾼의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로맨스 주인공이 50대는 심한거 아니냐", "아무리 그래도 18살 차이 주인공은 '감다뒤'다", "진짜 삼촌과 조카 느낌 난다" 등의 반응.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던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배우들의 로맨스 작품의 선례는 있다. 바로 배우 신현빈과 문상민이 출연한 쿠팡플레이 시리즈 '새벽 2시의 신데렐라'다. 작품은 연하의 남자친구가 알고 보니 회사 대주주의 막내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이별을 통보한 커리어 우먼과 순정파 재벌남의 로맨스를 담았다. 현실주의 능력파 팀장 하윤서 역에는 신현빈, 치명적인 '멍뭉미'에 로맨틱까지 장착한 순정파 재벌남 서주원에는 문상민이 발탁됐다.
당시 문상민은 2000년생으로, 1986년생인 신현빈과는 14살 차이가 났다. 하지만 두 사람의 호흡은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를 얻었다. 극 중 캐릭터와 같이 연상연하 커플인 점도 호평의 이유가 됐을 터. 드라마 종영 이후 신현빈은 "감독님과 작가님에게도 이 부분에 대한 우려를 말씀드렸더니 '충분히 극 중 나이 차인 4~5살 차로 보일 수 있다'라고 응원해 주셔서 용기를 내 출연하게 됐다. 다행히 방송을 보신 분들도 그 정도 나이 차는 안 나는 것처럼 보인다 얘기해 주셔서 안심할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두 사람의 비주얼 합이 이들의 나이 차이를 잊게한 것이다.
다만 이정재와 임지연의 비주얼 합이 문상민과 신현빈과 같은 반응을 얻을지는 미지수다. 과연 이정재는 일각의 우려를 지우고 로맨스물로 복귀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