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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수서발 고속철도 SRT의 특실에 제공되는 간식 박스에 그려진 거북선 그림이 논란이다.

9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SRT 특실에 제공되는 간식 박스 사진을 올렸다.

서 교수는 "수서에서 출발하는 고속철도 SRT 특실에서 제공하는 간식 박스에 일장기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한 누리꾼 제보로 알게 됐는데, 간식 박스 상단에는 'SRT를 타고 떠나는 낭만여행 여수'라 적혀 있다. 그리고 하단에는 거북선이 그려져 있는데, 거북선 뒷부분에 일장기가 걸려 있다"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이건 너무나 큰 실수다.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에 일장기를 건다는 건 정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개탄했다.

서 교수는 "SRT 측은 절대 업체 핑계는 대지 말고, 디자인에 대한 관리 잘못을 인정하고 꼭 반성하길 바란다. 아무쪼록 잘못된 간식 박스는 전량 폐기하고 올바로 시정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말미에는 "아울러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파장이 커지자 SRT 운영사인 SR은 즉각적인 조치를 발표했다. SR 측은 "문제가 된 간식 박스를 전량 회수해 폐기하고, 제작업체와의 계약을 재검토하는 한편 내부 검수 절차를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시행하겠다"라며 "이번 사안으로 상처받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