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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밴쯔 BANZZ'

먹방 유튜버 밴쯔가 구독자 205만을 보유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결국 삭제하면서 약속을 이행했다.

지난 7일 밴쯔는 새롭게 개설한 유튜브 채널에 '205만 밴쯔 채널을 삭제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밴쯔가 지난 2013년부터 10년 넘게 운영해온 기존 채널을 스스로 삭제하는 모습이 담겼다.

채널 삭제에 앞서 밴쯔는 "마지막으로 처음 올렸던 영상을 보자"라며 첫 영상인 2013년의 먹방 영상을 클릭했다. 밴쯔는 "당시 카메라도 아니고 그냥 휴대전화로 영상을 찍었다"라며 "손을 떨면서 먹었던 게 생각난다. 다시 돌아가도 더 열심히 했을 것 같다"고 회상했다.

또 밴쯔는 3000개가 넘는 영상 중 가장 애정하는 영상으로 '삼양라면 먹방'을 꼽으며 "이미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싶은 영상들은 다 백업해 놨다"라고 밝혔다. 밴쯔의 라면 먹방 영상은 조회수가 1587만회를 넘기며 화제를 모았다.

밴쯔는 채널 삭제 직전 "방학이 끝난 기분이다. 너무 아쉽고 허무하다"라며 "이별하는 게 이런 기분인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기분이 이런 건가"라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새로운 채널을 통해 밴쯔는 13년 전의 기분을 다시 느낀다며 "지금 기분을 단어로 표현하기 어렵다. 지나간 사랑은 새로운 사랑으로 잊으라고 했으니까. 밴쯔 시즌2로 가보자"고 밝혔다. 그는 더 나은 영상으로 구독자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밴쯔는 윤형빈과의 로드FC 경기에서 1분 42초 만에 TKO로 패배했다. 경기가 끝난 후 그는 "안녕하세요. 약속 지키겠습니다. 마지막 영상 업로드하겠습니다"라며 채널 삭제를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