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PICK] 재점화 된 안재현X구혜선 '결혼 규칙' 뭐길래
2019년 8월 시작된 이혼 타임라인
사진: 안재현, 구혜선 인스타그램
배우 안재현과 구혜선이 '남남'이 된 지 벌써 수일이 지났다. 하지만 최근 안재현을 향한 구혜선의 발언이 화두에 오르며 이들의 이혼 타임라인이 재조명되고 있다.
구혜선의 불화설 폭로부터 안재현의 반박, 그 속에 대중들이 굳이 알지 않아도 되는 민낯이 모두 드러났다. 특히 구혜선은 소속사가 아닌 법률대리인을 통해 공식입장을 밝혀가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다양한 폭로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최근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들의 '결혼 규칙'이 재조명되고 있는 모양새다.
잠잠했던 논란이 다시 수면위로 올라온 지금, 장장 17일에 걸쳤던 두 사람의 붉은 빛 타임라인을 정리해봤다.
▲ 2019년 8월, 18일~20일
안재현과 구혜선의 이혼 이슈는 2019년 8월18일 처음으로 수면위에 올라왔다. 구혜선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이 이혼을 원하고 저는 가정을 지키려한다"는 사실을 폭로했기 때문. 당시 구혜선이 공개한 문자 속 안재현은 "지금은 의미가 없는 만남이다"라는 말과 함께 어머니를 설득시키라는 구혜선의 말에도 "통화로 이야기 나누겠다"는 차가운 말을 전했다.
이후 같은 날 구혜선과 안재현의 소속사인 HB엔터테인먼트 측은 "두 배우는 여러 가지 문제로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알리며, 서로 협의해 이혼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특히 소속사는 "구혜선이 8월 중으로 법원에 이혼조정신청을 하고 9월 경에는 이혼 정리가 마무리 되길 원한다고 했다"라며 앞서 구혜선의 돌발 행동에 유감을 표했다. 이 같은 입장문에 구혜선은 다시 한 번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재현과의 대화 내용을 폭로하는 등 "이혼 이야기는 오고갔지만 합의한 상황은 전혀 아니다.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안재현이 HB엔터테인먼트 문보미 대표와 구혜선의 뒷담화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HB엔터테인먼트 측은 "소속 배우 및 당사 대표에 관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및 악성댓글 등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합의나 선처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 같은 입장에 구혜선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공식입장을 밝히기 시작, 법무법인 리우 측은 "안재현 씨와 이혼에 협의한 바는 있지만 이혼에 합의한 적은 없다"며 이혼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안재현의 결혼 권태감과 신뢰훼손, 변심, 주취상태에서 다수의 여성과 긴밀하고 잦은 연락 등의 이유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온 구혜선이 합의이혼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안재현의 소홀했던 결혼생활에 폭로했다.
▲ 2019년 8월, 21일~22일
논란이 터지고 줄곧 묵묵부답 입장을 유지했던 안재현은 21일 첫 입을 뗐다. 그는 앞서 구혜선의 주장이 왜곡됐다며 되려 "정신적으로 버거운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안재현은 1년 4개월 째 정신과 치료를 받고 우울증 약을 복용했다고 말해 상황은 반전됐다. 합의하에 별거를 결정했으며 이후 집을 나왔다는 안재현은 7월30일 구혜선과 이혼에 합의했고 동시에 이혼 합의금을 지불했다고도 밝혔다.
안재현의 입장과 여론이 뒤바뀌자 구혜선은 또 한 번 인스타그램에 등장했다. 그는 "남편은 술을 좋아했고 술에 취해 여성들과 통화하는 것을 제 눈으로도 보고 제 귀로도 들었다. 충고했지만 싸움의 원인이 될 뿐이었다"며 불화 과정을 설명, 안재현이 이혼 이혼 노래를 불렀다고도 전했다.
사그라들지 않는 두 사람의 이혼 공방. 결국 논란 속 피해는 이들 자신 몫이었다. 안재현을 화장품 모델로 내세운 한 브랜드는 계약 해지 소식을 전했으며 당시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스페셜 MC로 나온 구혜선은 사실상 통편집이 됐다.
▲ 20219년 9월, 1일~3일
뜨거운 논란은 2주여 동안 이어졌다. 그리고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듯 보였다. 특히 구혜선은 그해 9월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분들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려 한다"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 연예계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로써 논란은 종결되는 듯 보였으나 이틀 뒤 구혜선은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입니다. 삼년동안 부탁하고 당부하고 달래가며 지켜온 가정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구혜선과 안재현이 합의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결혼 규칙들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이에 따르면 결혼규칙 속 안재현이 지켜야 할 항목은 무려 12가지에 달한다. '밖에서 술 마실 때 저녁 10시까지만 마시기', '인사불성 되지 말기', '술 취해서 기분이 좋아도 소리 지르거나 손찌검, 폭력 등 하지 않기', '집에 12시 안에는 들어오기(촬영 제외)' 등 세세한 부분까지 적혀져 있어 놀라움을 더했다.
특히 이 '결혼 규칙'은 최근 구혜선이 "저라는 소재가 아닌 자신이 가진 고유의 정체성과 진정성으로 활동하고 주목받고 발전하며 건승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안재현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후 재조명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구혜선 행동이 답답하다"는 입장도 보였으나, 한 켠에서는 "구혜선이 오죽했으면"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불화설 제기 시점부터 줄곧 진흙탕 싸움을 이어가던 두 사람의 타임라인. 공식적인 마침표는 2020년 7월, 이들이 이혼 조정에 합의하면서 찍혔다. 하지만 두 사람을 둘러싼 새로운 소식이 언급될 때마다 이들의 타임라인이 조명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