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CLIP] '컨저링vs투게더' 대격돌 임박…공포물 승자는?
사진: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여전히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9월, 관객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공포영화들이 찾아온다. 영화 '컨저링: 마지막 의식'과 '투게더'는 같은 날 개봉하며 극장가 대격돌을 예고했다.
먼저 '컨저링: 마지막 의식'은 지난 2013년부터 이어져 온 '컨저링' 시리즈에 마침표를 찍는 작품이다. 앞서 '컨저링' 시리즈는 약 23억달러(약 3조1984억원)의 누적 글로벌 흥행 수익을 거두는 등 공포 장르의 새로운 신화를 썼다.
시리즈는 실존 인물인 초자연 현상 연구가 워렌 부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이번 작품에는 인간의 내면을 비추고 조종하는 새로운 악령 '거울'이 등장한다. 이는 워렌 부부의 딸 주디를 중심으로 한 가족 서사와 맞물리며 공포의 깊이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작품의 연출은 '컨저링3: 악마가 시켰다'의 메가폰을 잡았던 마이클 차베즈 감독이, 프로듀서와 각본은 제임스 완 감독이 맡았다. 그간 각각 로레인과 에드 워렌 역으로 열연을 펼쳐온 배우 베라 파미가, 패트릭 윌슨 역시 시리즈의 마지막 여정에 동참한다. 이외에도 미아 톰린슨과 벤 하디가 작품에 새롭게 합류해 힘을 보탠다.
특히 '컨저링: 마지막 의식'은 아이맥스, 4DX, 스크린X 등 특별관 포맷을 통해 더욱 생생한 공포감을 느낄 수 있을 예정이다.
사진: 그린나래미디어
이에 맞서는 영화 '투게더'는 연인의 신체 부위가 점점 붙어간다는 기이한 설정으로 기대를 모은다.
영화는 앞서 '서브스턴스'의 뒤를 이을 '보디 호러'(Body horror) 흥행작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보디 호러란 인체를 기형적으로 변형하거나 훼손해 공포감을 조성하는 장르로, 독특한 설정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작품은 인기 뮤지션의 꿈을 안고 살아가는 팀과 그의 오랜 연인 밀리의 이야기를 그린다. 어느 날 팀이 동굴에 고인 물을 마시게 되면서 이들은 몸이 점점 붙어버리게 되고, 몸과 마음이 주체할 수 없이 서로에게 이끌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서는 붙은 신체를 떼어내기 위해 진통용 위스키를 마시고 전기톱을 손에 드는 모습을 보여줘 보는 이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겼다.
특히 작중 10년째 연애를 이어가는 팀과 밀리 역은 각각 실제로도 부부 사이인 데이브 프랭코와 알리슨 브리가 맡아 더욱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다.
'투게더'는 앞서 지난 1월 개최된 2025년 선댄스영화제 미드나잇 부문에 공식 초청됐으며, 리뷰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통해 먼저 공개돼 호평을 받았다.
같은 날 개봉하는 두 작품 중 승자는 누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영화 두 편은 모두 오는 3일 국내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