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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뮤' 이수현이 무너졌던 이유…"우울증·공황장애·폭식까지 겪었다"

이수현, 이찬혁 향한 고마움 언급 "오빠가 병원 가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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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이수현 Official'

남매 듀오 악뮤 이수현이 오랜 공백기와 슬럼프의 이유를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털어놓으며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데뷔 후 쉼 없이 달려온 시간 끝에 번아웃과 우울증, 공황장애까지 겪었다는 솔직한 고백이다.

최근 이수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통해 "정확히 언제부터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K팝 스타 시절부터 계속 달려오며 쌓인 피로가 결국 터진 것 같다"라고 입을 열었다.

특히 오빠 이찬혁의 해병대 입대 이후 홀로 준비했던 솔로 앨범이 무산됐던 순간을 가장 큰 전환점으로 꼽았다. 내부적으로 모든 준비를 마쳤지만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지 못했고, 그 과정에서 깊은 좌절감을 느꼈다고 했다.

이수현은 "함께 작업한 사람들에게 미안했고, 내 능력이 부족한 건가 하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라며 "그때부터 마음이 무너졌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쉬고 싶다고 했지만 '복에 겨운 소리'라는 말을 들었다. 내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었는데, 내가 원한다고 멈출 수 없는 구조라는 사실이 충격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이후에도 활동은 계속됐고 상태는 악화됐다. 이수현은 "계속 일을 하면서 내가 조금씩 닳아 없어지는 느낌이었다"라며 "에너지가 완전히 바닥났을 때 정신적으로 무너졌다"라고 말했다. 겉으로 힘든 티가 나고 나서야 주변에서 쉬라고 했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활동을 멈춘 뒤에도 회복은 쉽지 않았다. 이수현은 "자유가 생겼는데 오히려 집에 틀어박혀 지냈다"라며 "폭식으로만 쾌락을 채웠고 체중이 20~30kg 정도 급격히 늘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거울 속 내 모습이 너무 싫었고 자존감은 바닥이었다"라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결국 가족이 손을 내밀었다. 이수현은 "오빠가 집에 와서 병원에 가보자고 했다. 그때는 가족들까지 다 밀어내고 있을 정도로 예민했다"라며 "엄마도 많이 우셨다"라고 말했다.

이찬혁의 권유로 병원을 찾은 이수현은 불면증, 우울증, 무기력증, 대인기피증, 공황장애 등 여러 진단을 받았다. 이수현은 "내가 이상해서 그런 줄 알았던 것들이 병이라는 걸 알고 처음으로 안도했다"라며 "의사 선생님이 '고칠 수 있다'라고 했을 때 구원받는 기분이었다"라고 전했다.

이후 이수현은 회복을 위해 스스로 변화를 선택했고, 그 과정 중 하나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수현은 "그때부터 진짜 나아지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라고 고백하며 많은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영상 공개 후 댓글에는 "고생 많았어요", "버텨줘서 고마워요", "이제는 천천히 걸어도 된다" 등 위로의 반응이 쏟아졌다.

한편 이수현이 소속된 악뮤는 최근 정규 4집 '개화'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