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PICK] '독자 활동 금지' 뉴진스…잊혀져 가는 밀리언셀러
팬들은 발 동동
사진: 어도어
연예기획사 하이브 산하 어도어 소속 그룹 뉴진스(하니, 민지, 혜인, 해린, 다니엘) 멤버들의 '독자 활동'을 금지한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확정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뉴진스 다섯 멤버는 전날(24일)까지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결정을 유지한 항고심에 항고하지 않았다.
앞서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17일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에 대한 뉴진스 멤버들의 가처분 이의신청 항고를 기각했다. 이로 인해 뉴진스는 소속사 어도어의 승인 없이 활동할 수 없게 됐다. 이번 가처분 결정은 어도어와 뉴진스 멤버들 간의 전속 계약 유효성에 대한 분쟁의 연장선으로, 멤버들은 독자적인 연예 활동을 할 수 없어 향후 활동에 제약이 가해졌다.
뉴진스의 공식적인 마지막 활동은 지난해 6월21일 발매한 일본 데뷔 음반 '슈퍼내추럴'이며 한국 기준으로는 지난해 5월 발매된 싱글 '하우 스위트'다. 마지막 활동 후 어느덧 1년이 됐지만 현재까지 뉴진스는 법적 분쟁으로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않고(또는 못하고) 있다.
지난 2022년 혜성처럼 등장한 뉴진스는 케이팝 신(Scene)에서 독보적인 아우라로 명실상부 4세대를 대표하는 걸그룹 중 하나로 평가됐다. 그룹명을 딴 첫 EP '뉴진스'(New Jeans)부터 두 번째 EP '겟 업'(Get Up), 첫 싱글 'OMG' 등 발매하는 앨범마다 100만장 넘는 판매고를 올렸으며, 노래는 주요 차트 1등을 휩쓸었다. 그러면서 그룹과 멤버 개개인은 각종 광고 모델에 발탁되는가 하면, 명품 브랜드 엠버서더로 선정되며 데뷔 첫 해부터 보법이 다른 행보를 펼쳤다.
하지만 지난해 4월 민희진과 하이브와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온 이후 민희진이 어도어를 떠나자, 그 해 11월 뉴진스가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하면서 갈등이 폭발했다. 밀리언셀러 그룹의 활동은 그렇게 멈췄으며, 현재까지도 소속사와 법적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는 동안 코카콜라, 아이폰 등 굵직한 광고를 맡았던 뉴진스는 이제 다른 모델에게 그 자리를 빼앗기고 있다.
어도어는 여전히 뉴진스가 소속사로 돌아와 다시 활동을 재개하길 바라는 입장이다. 어도어는 "멤버분들이 다시 '뉴진스'라는 제자리로 돌아와 활동하길 바란다"며 뉴진스의 향후 성장과 도약을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뉴진스 멤버들이 독자적인 활동 금지 결정을 받아들인 상황에서, 이들이 곧바로 연예계에 복귀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어도어와 뉴진스 간의 갈등이 빠르게 봉합되지 않는다면, 팬들은 뉴진스의 무대를 한동안 더 오래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