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故 박용하 15주기 추모… 세월에도 변치 않는 우정
벌써 15년..
사진: 김재중 인스타그램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절친한 동료였던 고(故) 박용하의 15주기를 추모했다.
김재중은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용하의 납골당 사진과 함께 깊은 그리움이 담긴 글을 올렸다. 그는 "형, 오늘 날씨 정말 죽인다! 작년엔 비가 추적추적 내려 더 슬프게 형을 그리워했는데, 오늘은 맑은 하늘 덕분에 웃으면서 인사하는 것 같아 더 좋다"며 회상을 전했다. 이어 "형이 떠난 지 벌써 15주기라는 게 여전히 실감 나지 않아.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소중했던 기억들도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지지만, 형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뜨겁게 자리 잡고 있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오늘 날씨처럼 따스한 미소와 형이 보여줬던 열정을 누가 잊을 수 있을까. 짧았지만 형에게 받았던 감동의 온기를 마음에 새기고, 나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열심히 살아볼게"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박용하는 2010년 6월30일,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생전 우울증 병력은 없었지만, 암 투병 중이던 아버지를 걱정하며 설립한 1인 기획사 운영에 대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94년 '테마극장'으로 데뷔해, 드라마 '겨울연가'(2002)를 통해 한류스타로 떠오르며 국내외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보고 또 보고'(1998~1999), '러빙유'(2002), '온에어'(2008), 영화 '작전'(2009)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했으며, '남자 이야기'(2009)가 그의 유작이 됐다. 특히 일본에서는 2005년부터 5년 연속 일본 골든디스크 상을 수상하며 한류 열풍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김재중은 지난해에도 그의 기일에 빈소를 찾아 진심 어린 추모를 전해 감동을 자아낸 바 있다.
글을 본 누리꾼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 같다", "진심이 느껴진다", "두 사람의 우정이 아름답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