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잔혹해지고, 풍자는 사라지고" 흥행 1위 '오겜3' 엇갈린 반응
문제는 결말
사진: 넷플릭스
글로벌 히트작 '오징어 게임' 시즌3(이하 오징어 게임3)가 전 세계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호불호가 갈리는 평가로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7일 전편이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3'는 공개 하루 만인 28일 기준, 온라인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Flix Patrol)에서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글로벌 1위에 올랐다. 미국, 영국을 포함해 해당 사이트가 순위를 제공하는 93개 국가 전부에서 1위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2021년 공개된 시즌1은 넷플릭스 역사상 비영어권 콘텐츠 중 최대 흥행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다. 이어 지난해 말 선보인 시즌2도 첫 주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오징어 게임1'과 '웬즈데이' 시즌1에 이어 누적 시청 순위 3위에 올랐다.
하지만 시즌3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리고 있다. 미국의 영화·드라마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Rotten Tomatoes)에 따르면, 비평가 점수를 기반으로 한 '토마토 지수'는 83%로 양호한 편이었으나, 일반 시청자 평점을 반영한 '팝콘 지수'는 51%에 그쳤다. 이는 시청자 절반 이상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는 뜻이다.
미국 워싱턴타임스는 "애미상 수상작이라면 감정적으로 울림 있는 결말을 보여줬어야 했다'며 "'오징어 게임3'는 유명 배우의 카메오 등장으로 마무리되는 장면 외에는 깊은 여운을 남기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역시 "잔혹함은 더 강해지고, 폭력은 끊임없이 이어지지만 풍자는 점점 옅어졌다"며 "볼거리는 있지만 시즌1의 날카로움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국내 반응 역시 엇갈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유치하다", "결말이 실망스럽다", "시즌1에서 마무리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등 스토리 전개와 결말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다만 공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향후 시청자 반응과 평가 추이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