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우즈의 해외 공연과 관련해 현장 스태프를 무급으로 모집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온라인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상업 공연에서 실무 인력을 사실상 '봉사자' 형태로 구하려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오는 6월 독일에서 열리는 우즈 콘서트 관련 스태프 모집 공고가 확산됐다. 해당 공고는 현지 공연 운영을 도울 인력을 찾는 내용으로 한국어와 독일어, 영어 가능자를 우대하고 K팝 공연 경험이나 조명·음향 관련 이해도를 갖춘 지원자를 선호한다는 조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보상 조건이었다. 공고에는 관객 동선 관리, 부스 운영 보조, 현장 스태프 지원 등 공연 당일 실제 운영 업무가 포함돼 있음에도 급여는 지급되지 않는다. 대신 식사가 제공되며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명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팬들 사이에서는 "공연을 보는 기회를 대가처럼 제시한 것 아니냐"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특히 이번 공연은 적지 않은 티켓 가격으로도 주목받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연의 경우 VIP석은 약 245.9유로(약 42만2200원) 수준이며 우선입장권은 약 110.9유로(약 19만원), 일반석은 약 90.9유로(약 15만6000원)로 알려졌다. 적지 않은 금액을 받고 진행되는 상업 공연에서 정작 현장 운영 인력에 대해 무급 조건을 내건 점이 논란을 키운 배경으로 꼽힌다.
이를 접한 누리꾼은 "상업 공연에 무급 스태프?", "한국, 독일어, 영어 가능자를 요구하면서 무급이라니", "이 정도면 팬심 악용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적인 시선을 드러냈다. 일부에서는 실제 공연 주최 측이 아니라 현장 대행사나 운영 협력업체 차원의 문제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공고를 올린 측은 논란이 커지자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대신 무급 봉사자를 모집하는 형태로 보인다"라며 "팬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공유한 것"이라는 취지의 설명을 내놨다. 또 통역 업무는 유급이라고 덧붙였지만, 현장 운영 전반에 투입되는 인력을 무급으로 모집한 점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현재 해당 모집은 이미 마감된 상태로 알려졌다. 다만 온라인상에서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길 문제가 아니라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공연 산업 전반에서 팬심과 자발성이라는 이름 아래 정당한 노동 대가가 희석되는 구조가 반복돼선 안 된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한편 우즈는 월드투어 '아카이브.1'(Archive.1)으로 해외 팬들과 만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독일 공연을 둘러싼 무급 스태프 논란이 불거지면서, 무대 밖 운영 방식까지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