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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CLIP] 박재찬·차서원·윤지성, 'BL' 타고 대세 입증

19금 숏드 '야화첩', 제2의 '시맨틱 에러'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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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왓챠, 웨이브

과거 높은 진입장벽과 마니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BL(Boys Love) 장르가 이제는 배우들의 새로운 '스타 등용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룹 DKZ 멤버 박재찬부터 워너원 출신이자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게 된 윤지성, 이들을 라이징 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들의 공통점은 바로 BL 드라마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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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웨이브, 넘버쓰리픽쳐스, 왓챠

BL 장르에 대한 대중적 소비 문턱을 낮춘 작품은 2022년 공개된 시맨틱 에러다. 동명의 인기 웹소설과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탄탄한 서사를 바탕으로 실사화에 성공하며 종영 후에도 식지 않는 화제성으로 'BL 드라마 흥행 공식'을 새롭게 썼다. 특히 콘텐츠 추천 및 평가 서비스 왓챠피디아에서 평점 4.6점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드라마의 신드롬급 인기는 주연 배우인 박서함과 박재찬을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두 배우 모두 아이돌 출신이라는 점과 낮은 인지도로 인해 우려의 시선도 있었으나 공개 후 원작과의 높은 싱크로율과 완벽한 비주얼 합,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이러한 영향력은 음반 시장으로도 이어졌다. 박재찬이 소속된 그룹 DKZ는 드라마 흥행에 힘입어 과거 발표곡들이 차트 역주행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발매한 신곡 '사랑도둑(Cupid)' 역시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을 기록하며 데뷔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비의도적 연애담 역시 BL 장르의 파급력을 입증한 대표적인 사례다. 시작은 의도적이었으나 연애는 비의도적이라는 거짓말로 시작된 관계에서 진정한 사랑을 깨달아가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드라마는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탄탄한 실력을 쌓아온 차서원과 그룹 B1A4의 공찬 그리고 신예 원태민과 도우가 합류해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였다. 이들의 시너지는 막강한 팬덤 형성으로 이어졌으며 드라마 공개 후 진행된 팬미팅은 티켓 오픈 1분 만에 전 회차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폭발적인 인기를 증명했다.

흥행 열기는 이어져 스핀오프까지 제작됐다. 차서원과 공찬의 서사를 넘어, 서브 커플이었던 원태민과 도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내 손끝에 너의 온도가 닿을 때가 제작되며 IP의 확장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웨이브에서 독점 공개된 천둥구름 비바람 역시 최근 BL 드라마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 작품은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이복형제에게 학대를 당한 후, 사촌 서정한(정리우 분)에게 의지하게 된 불우한 사생아 이일조(윤지성 분)의 서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무심했던 서정한이 순수하고 필사적인 이일조에게 점차 빠져드는 과정을 그리며, 동정에서 시작된 관계가 질투와 독점욕으로 변모하는 청춘들의 격정적인 로맨스를 밀도 있게 담아냈다.

캐스팅 단계부터 그룹 워너원 출신 윤지성의 첫 BL 장르 도전으로 큰 화제를 모았으며 수위 높은 예고편이 공개되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러한 관심은 압도적인 글로벌 흥행 성적으로 이어졌다. 일본 OTT 플랫폼 라쿠텐TV 3주 연속 주간 1위를 비롯해 미주·유럽의 아이치이(iQIYI), 동남아의 가가울랄라(GagaOOLala), 대만의 프라이데이(friday) 등 주요 글로벌 플랫폼에서 모두 최고 순위 1위를 달성했다.

국내에서의 반응 또한 뜨거웠다. 웨이브 최초의 BL 독점 시리즈로서 BL 드라마 사상 최초로 실시간 시청 순위 2위를 기록하는 등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열기에 힘입어 윤지성과 정리우는 글로벌 팬미팅으로 국내외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대세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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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레진스낵 X(구 트위터)

앞선 작품들의 흥행 계보를 이을 역대급 BL 드라마가 공개를 앞두고 있다. 레진코믹스의 대표적인 메가 IP로 손꼽히는 야화첩이 오는 28일 숏드라마로 대중을 찾아온다.

야화첩은 양반가 자제이자 남색가인 승호(김강재 분)가 우연히 나겸(지민서 분)의 춘화집을 접한 뒤 자신의 은밀한 밤을 그림으로 기록할 것을 강요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일방적인 관계에서 시작해 감정의 균열과 긴장 속에서 변화해가는 두 인물의 서사는 작품을 이끄는 핵심 축이다. 이번 실사화에서도 원작 특유의 대담한 욕망의 표현과 인물 간의 권력 관계, 심리적 긴장감을 밀도 있게 구현할 예정이다. 특히 19세 이상 관람가로 제작된 만큼 감정의 결을 유지하면서도 직설적이고 감각적인 묘사를 통해 원작의 강점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중에게 신선한 얼굴이 두 배우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진 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원작과의 싱크로율 및 비주얼 합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원작의 분위기를 어떻게 소화할지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며 벌써부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처럼 BL이라는 장르적 한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는 요즘, 마니아층의 전유물을 넘어 신인 배우들의 스타 등용문이자 K-콘텐츠의 새로운 흥행 공식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탄탄한 원작 IP와 신선한 캐스팅, 글로벌 플랫폼의 화력이 더해진 BL 드라마는 향후 드라마 시장의 범위를 확장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