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NAPP

웃긴데 자꾸 생각난다…이준 '캐치 캐치'가 폭발한 진짜 이유

이준 '캐치 캐치' 신드롬 어디까지 가나

이준, 캐치 캐치, 챌린지, 예나, 워크맨
사진: 유튜브 '워크맨-Workman'

그룹 엠블랙 출신 배우 이준이 최근 가장 뜨거운 이름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드라마 복귀도, 대형 영화 캐스팅도 아니다. 뜻밖의 출발점은 짧은 춤 영상 하나였다. 이준은 지난달 웹예능 워크맨 촬영의 일환으로 야구 치어리더에 도전하면서 서울 잠실야구장 1루 응원단상에 올라 최예나의 '캐치 캐치'를 선보였는데, 이 모습이 SNS와 숏폼 플랫폼을 타고 빠르게 퍼지면서 예상 밖의 폭발력을 만들어냈다. 이후 이준이 고정으로 출연 중인 KBS2 예능 1박 2일에서 챌린지 영상이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는 점이 언급됐고, 프로그램은 이준을 사실상 '숏폼 대통령'처럼 다루기 시작했다.

왜 하필 이준이었을까. 첫 번째 이유는 너무 진심이어서 더 웃긴 캐릭터성이다. 이준은 1박 2일에서 자신의 챌린지에 대해 "나는 멋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는데, 바로 이 지점이 대중의 반응을 키웠다. 계산된 웃음이 아니라 본인은 진지했는데 보는 사람에게는 묘하게 중독적인 웃음이 된 것. 실제 방송에서 멤버들은 "난리가 났다", "SNS에 아침마다 계속 뜬다"라 말했고, 온라인상에서는 "이준이 얼마나 성공하고 싶은지 감도 안 온다", "'캐치 캐치' 챌린지 중 제일 쫀득하다", "이준 버전 보고 난 이후 다른 버전이 눈에 안 들어온다"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두 번째는 숏폼 시대와의 궁합이다. 최예나의 '캐치 캐치'는 지난 3월 발매된 미니 5집 '러브 캐처'(LOVE CATCHER)의 타이틀곡으로, 원래부터 챌린지 친화적인 곡이었다. 여기에 이준 특유의 힘이 잔뜩 들어간 동작, 민소매 차림의 강한 비주얼, 약간은 어긋난 듯한 진심이 결합하면서 짧게 잘라 볼수록 더 강한 밈적 파급력을 얻었다. 원곡 자체도 중국 빌리빌리 500만뷰 돌파, 멜론 TOP100 8위, 유튜브 뮤직 한국 인기곡 TOP100 4위 등으로 강세를 보였는데, 이준의 챌린지는 이 곡의 대중적 확산에 또 다른 추진력이 됐다.

이준, 캐치 캐치, 챌린지, 예나, 워크맨
사진: 유튜브 '워크맨-Workman'

세 번째는 이준이라는 인물의 반전성이다. 엠블랙 시절 강렬한 퍼포먼스형 아이돌이자, 이후에는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배우 이미지가 강했던 이준이 어느 순간 가장 날것의 숏폼 스타로 소비되기 시작했다. 능숙하게 잘해서 화제가 된 것이 아니라, 어딘가 과하고 과몰입된 에너지로 보는 사람을 붙잡았다. 익숙한 스타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다시 발견될 때 대중은 더 크게 반응하는데, 이번 '캐치 캐치'가 정확히 그런 경우다. '핫하다'는 말은 단순히 조회수가 높다는 뜻이 아니라, 이준이 지금 가장 예측 불가하고 가장 밈이 잘 되는 인물로 재소환됐다는 의미에 가깝다. 이 흐름은 원곡자 최예나와의 영상 통화 동반 챌린지로까지 이어지며 화제성을 한 번 더 키웠다.

이준이 지금 뜨거운 이유는 분명하다. 완벽해서가 아니라, 너무 진심이라 오히려 밈이 되는 순간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숏폼은 대단한 기술보다 강한 인상을 원하고, 이준은 '캐치 캐치'로 그 공식을 제대로 뒤흔들었다. 한때 무대 위 카리스마로 기억되던 스타가 이제는 가장 중독적인 챌린지의 얼굴이 됐다. 그리고 바로 그 예상 밖의 갭이, 지금의 이준을 가장 핫하게 만든 진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