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지태가 가까운 액션 배우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계기로 사회복지 공부를 시작하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14일 배우 이민정의 유튜브 채널에는 유지태가 출연해 배우 생활과 사회공헌 활동, 앞으로의 꿈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유지태는 사회복지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과거 액션스쿨에서 함께 훈련했던 동료를 떠올렸다. 유지태는 "당시에는 배우와 액션 배우가 함께 구르고 훈련하면서 자연스럽게 동료애가 생겼다"라며 "저와 아주 친했던 액션 배우 한 명이 중국 촬영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던 중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와 현장 스태프 대부분이 계약직이나 비정규직이다 보니 제도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며 "오랫동안 현장에서 일한 친구였는데도 아무런 보장이 없다는 점에 큰 충격을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이 일을 계기로 유지태는 사회복지 제도를 직접 공부해야겠다 결심했다고. 이후 유지태는 가톨릭대 사회복지대학원에 진학해 약 1년 6개월 동안 관련 공부를 이어갔다.
공부 과정에서는 영화계뿐 아니라 사회 곳곳에 다양한 복지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언급했다. 유지태는 "YWCA에서 일하던 동기가 수업 중 가정폭력 피해 여성과 아동의 현실을 설명했다"라며 "당시 피해자들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쉼터에서 퇴소해야 했고, 자립할 기반이 없어 다시 폭력이 있는 가정으로 돌아갔다가 재입소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유지태는 피해자들이 경제적·정신적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쉼터와 완전한 자립 사이를 연결하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중간의 집'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말미에 유지태는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도 공개했다. 유지태는 영화계 종사자들을 위한 의료 협동조합 형태의 병원을 만들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유지태는 "지금 제가 의사가 될 수는 없기 때문에 직접 병원을 세우는 것은 어렵다"라면서도 "연출부와 스태프, 배우들 가운데 노후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한 사람들이 일정 금액만 내면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만드는 것이 막연한 꿈"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지태는 1998년 스크린으로 데뷔했다. 올해에는 169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 출연하며 천만 배우로 거듭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