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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지침', 언론 자유 담아…4면 무대·젠더프리 호평 속 성료

단순한 '관람'을 넘어 '참여'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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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할리퀸크리에이션즈


연극 '보도지침'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지난 7월5일부터 8월17일까지 서울숲 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 이번 작품은 '보도지침'이라는 주제를 독창적으로 재구성하며 주목을 받았다. 1986년 김주언 당시 한국일보 기자가 월간 '말'지를 통해 폭로했던 언론 통제 사건을 바탕으로 언론의 자유와 권력의 통제라는 갈등을 긴장감 넘치는 대사와 독창적인 무대 연출로 풀어냈다.


이번 시즌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4면 무대의 도입과 젠더 프리 캐스팅이다. 배우를 중심으로 사방을 객석이 둘러싼 구조는 현장감을 극대화하며 관객에게 높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김주혁 역에는 신윤지, 황두현, 임찬민이 캐스팅돼 성별의 경계를 넘어선 폭넓은 캐릭터 해석을 보여줬고 다른 배역들 역시 남녀 구분 없이 다양한 배우들이 연기하며 신선한 시도를 이어갔다. 이러한 연출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또한 '보도지침'은 관객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작품의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관객이 직접 무대에 올라 열연을 펼칠 수 있는 '독백대회'와 '마음을 고백하는 극장'은 배우와 관객 사이의 경계를 허물며 연극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참여'로 확장된 것이다.


10년간 꾸준히 무대에 올라온 '보도지침'의 오세혁 작가는 "10년 동안 거의 매일 공연될 수 있었던 것은 놀랍고 감사한 일"이라며 "전국의 극단, 학생, 직장인 극단을 포함해 관객들의 힘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앞으로도 모두의 보도지침이 이어져 가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친 배우들의 소감도 이어졌다. 신윤지는 "공연장을 찾아주신 관객분들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 늘 감사드린다"고 전했으며 황두현은 "이제는 시대의 표정과 함께 활짝 웃고 싶다. 함께한 배우와 스태프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임찬민은 "어제를 추억하는 신문은 버려지지만 어제를 기억하는 연극 '보도지침'은 머릿속과 마음속에서 오래도록 메아리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관객들 또한 "4면 무대가 현실감을 더했다", "배우들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공연이었다", "시공간 전환 연출이 인상 깊었다"라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2016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다양한 시도와 신선한 경험을 선사해온 '보도지침'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길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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