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은 참 좋은 후배"…이경규가 느낀 '전화 한 통'의 힘
역시 국민MC
사진: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
코미디언 이경규가 약물 운전 논란 이후의 심경과 함께 자신을 진심으로 위로해준 유재석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남겨서 뭐하게'에서는 이영자, 박세리, 김숙이 이경규와 식사를 나누며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이경규는 "내가 얘기할 게 얼마나 많겠냐. 약물 운전도 있지 않냐"라며 스스로 자신의 논란을 언급했다. 이경규는 "살면서 처음으로 '죽음이란 걸 생각할 수도 있구나' 싶었다. 정말 힘들었다. 지금은 시간이 지나서 괜찮아졌지만, 트라우마가 오래가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경규는 "그때 누구와도 소통하지 않았다. 내가 '파출소 피하면 경찰서 나온다'는 농담을 자주 했는데, 진짜 파출소도 가고 경찰서도 갔다. 포토라인에도 섰다"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앞서 이경규는 서울 강남구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한 뒤 운전해 약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이경규는 경찰 조사 후 "공황장애 약을 먹고 운전하면 안 된다는 걸 몰랐다. 이제는 약 복용 시 운전을 자제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경규는 "그 사건 이후 건강을 더 챙기게 됐고, 사람이 좀 더 착해졌다"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인생에서 갑자기 불행이 닥치면 감당이 안 되더라. 예전엔 '사람들이 너한테 관심 없다'고 말했지만, 막상 일을 겪으니 모든 사람이 날 쳐다보는 것 같았다"라며 솔직한 속마음을 전했다.
말미에 이경규는 "나이를 먹을수록 전화 한 통이 참 귀하다. 요즘 후배들이 전화를 주면 너무 고맙다"라면서 "유재석은 자주 전화를 준다. 내가 힘들 때마다 '형님, 잘 극복하셔야 합니다'라며 따뜻한 말을 해줬다. 정말 좋은 후배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