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영, 과거 '애교 눈물' 논란 언급 "머리가 컸던 것 같다"
12년 만에 선보인 폭풍 애교
사진: MBC '라디오스타'
그룹 카라 멤버 겸 배우 강지영이 12년 전의 '애교 눈물' 사건을 직접 언급하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는 강하늘, 김영광, 강영석, 강지영이 출연한 '흥행 루팡' 특집으로 꾸며졌다. 강지영은 "'라디오스타' 마지막 출연이 열아홉살 때였다. 12년 만에 나왔는데 스튜디오 들어오자마자 그때 생각이 나서 너무 떨렸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강지영은 "그때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라며 스스로 과거의 애교 눈물 사건을 꺼냈다. 당시 MC들의 애교 요청에 강지영은 "그런 거 못한다"라며 울음을 터뜨려 태도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강지영은 "그때 '라디오스타'는 아이돌들이 가장 두려워하던 예능이었다. 긴장한 상태에서 애교를 시키셔서 결국 울어버렸다. 그런데 그게 크게 이슈가 됐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강지영은 "당시 카라가 재계약 문제로 팀 분위기가 예민했었다. 솔직히 말하면 내가 좀 머리가 컸던 것 같다"라고 털어놓으며 웃음을 지었다. 김구라는 "녹화 분위기가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 진짜 문제였으면 통편집했을 거다"라며 함께 당시를 떠올렸다.
강지영은 "그때 이후로 애교에 한이 맺혔다. 그래서 애교를 연구했다"라면서 "애교는 단순히 귀여운 게 아니라 감정의 리듬을 예쁘게 꺾어서 상대를 기분 좋게 하는 기술이더라. 지금은 시켜도 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구라는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라 받아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말미에 강지영은 자신만의 철학이 담긴 애교를 선보였고, 민망해진 분위기에 고개를 떨구며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김구라는 "끝까지 놀라게 하는구나"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장도연은 "방금 애교는 '맛 좀 봐라' 느낌이었다"라는 소감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