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중들은 새로운 소재보다 이미 검증된 세계관과 캐릭터 서사가 담긴 시즌제 드라마에 더 높은 신뢰를 보여 왔다. 한 번 구축된 이야기의 힘이 후속 시즌까지 이어지며 꾸준히 화제가 되는 흐름이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시즌제 드라마의 사례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바로 오늘(21일) 한국 드라마 시즌제의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작품이 드디어 예비 시청자들과 만난다.
대표적인 '성공한 시즌제' 작품으로는 모범택시가 있다. 사이다 히어로 드라마의 정석으로 불리는 모범택시 시리즈는 2023년 이후 방영된 국내 지상파·케이블 드라마 전체 시청률 5위(21%)를 기록했으며 아시아 최고 권위의 미디어 시상식인 제28회 아시안 텔레비전 어워즈(ATA)에서 베스트 드라마 시리즈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며 한국형 시즌제 드라마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2년 만에 돌아오는 모범택시3는 21일(오늘) 첫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스핀오프 영상이 단 48시간 만에 150만 뷰를 돌파하며 시리즈를 향한 대중의 높은 기대감을 입증했다.
모범택시 시리즈는 현실 기반 사건, 시원한 권선징악 구조, 시즌마다 확장되는 팀 플레이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완성도와 팬덤 모두를 확보했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무리 없는 세계관 확장을 이뤄냈고 시즌1부터 함께한 배우 이제훈, 김의성, 표예진, 장혁진, 배유람의 탄탄한 호흡 역시 드라마 인기에 크게 기여했다.
반면 오징어게임3는 시즌제가 갖는 리스크를 보여준 대표적인 예로 받아들여진다. 전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킨 1편 이후 이어진 시즌에서 정체성 흔들림과 캐릭터 활용의 과부하 논란이 반복되며 "무조건적인 시즌 연장이 능사는 아니다"라는 지점을 명확히 드러냈다는 평가도 있다.
이런 가운데 2026년 공개를 앞둔 킬러들의 쇼핑몰2는 시즌제의 흐름 속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가 주목되는 작품 중 하나이다. 전작에서 구축한 세계관을 어떻게 이어갈지 그리고 시즌제가 가진 장점을 살리면서도 새로운 긴장감과 완성도를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OTT 중심의 제작 환경과 장기 서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시즌제 드라마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하나의 전략이 되고 있다. 성공과 실패 사례가 동시에 존재하는 만큼 새롭게 공개될 시즌제 작품들이 어떤 방향성을 제시할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