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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도 전에 멈춘 '커뮤 대전'…tvN, 재정비 선언

방송이 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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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DALLE-3로 생성한 AI 이미지, tvN 

tvN이 론칭을 예고했던 커뮤니티 토론 예능 커뮤 대전 익명 토론회(이하 커뮤 대전)가 재정비 수순에 들어갔다.

최근 tvN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커뮤 대전'은 전반적인 재정비 과정을 거칠 예정"이라며 "추후 구체적인 방향이 정리되면 다시 안내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공개됐던 참가자 모집 공고와 관련 SNS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프로그램 론칭을 알린 지 불과 며칠 만에 방향 수정에 들어간 셈이다.

'커뮤 대전'은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가면을 착용한 채 익명으로 토론에 참여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각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등장해 의견을 대변하고, 실시간 채팅 방식으로 논쟁을 펼치는 독특한 구도가 특징이었다. 제작진은 프로그램에 대해 "대한민국 대표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펼치는 익명 토론 한마당"으로 소개하며 차별화된 포맷을 내세웠다.

모집 공고에는 디시인사이드, 보배드림, 여성시대, 에펨코리아, 인스티즈, 더쿠 등 국내 주요 커뮤니티들이 직접 언급돼 화제를 모았다. 지원 조건 또한 각종 밈(meme)에 능숙한 이용자, 커뮤니티 활동 경험이 풍부한 사람 등으로 설정돼 프로그램 콘셉트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논쟁은 프로그램 론칭 계획 공개 직후부터 이어졌다. 커뮤니티 문화를 방송으로 확장한 점에 대해 신선하다는 반응이 나온 반면, 익명성을 기반으로 한 토론 구조가 자칫 과격한 표현이나 혐오 발언을 확대 재생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서로 다른 성향의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맞붙는 구도가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또 특정 개인이 하나의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방식 자체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는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는 공간인 만큼, 일부 참가자의 발언이 전체 성향으로 오해될 가능성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기대와는 사뭇 다른 온라인 반응에 tvN은 프로그램을 그대로 강행하기보다 전면적인 재정비를 선택했다. 제작진이 어떤 방식으로 포맷을 수정하고 논란 요소를 보완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