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PICK] '뛰어'로 컴백한 블핑…뮤비 반응 역대급 '호불호'
B급 감성?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유튜브 'BLACKPINK'
그룹 블랙핑크가 신곡과 함께 완전체로 돌아왔다. 다만 뮤비를 본 대중의 반응이 눈에 띈다. "역시 블랙핑크", "콘셉트 대박" 등 쏟아지는 호평 속에서 "이게 맞아?", "예쁜 애들 데리고 이래도 되나" 등 불호라 평가한 반응도 만만치 않다.
11일 오후 1시, YG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그룹 블랙핑크가 새 디지털 싱글 '뛰어'(JUMP)를 발표했다. 블랙핑크의 완전체는 게임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더 걸스'(The Girls)를 제외하면 2022년 9월 냈던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뛰어'는 후렴구의 강렬한 비트가 중독성을 선사하는 곡이다. 카리스마가 돋보이던 기존 블랙핑크의 음악 스타일과는 분위기가 크게 다르다. 서부 영화를 연상시키는 기타 리프에 멤버들의 개성 있는 보컬이 더해졌다.
노래와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뮤비)는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뮤직비디오상을 받은 데이브 마이어스 감독이 연출을 맡아 과감하고 이채로운 장면과 유쾌한 스토리라인을 담아냈다. 그러나 적지 않은 대중이 신곡 뮤비에서 호불호 짙은 반응을 쏟아냈다.
뮤비는 옥상 광고판에 서 있는 멤버들의 들썩이는 그루브로 시작된다. 길을 걷는 시민들은 옥상에서 춤을 추는 멤버들을 발견하고는 격하게 환호한다. 이후 이어지는 장면이 조금은 경악스럽다.
멤버들이 시민들의 입 안에서 춤을 추는가 하면, 환호를 지르는 여성의 열린 머리에서 박자를 타고 있다. 반으로 갈라지는 여성의 사이에서 춤을 추고 있기도 하며 남성의 귀 안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나오기도 한다. '뛰어' 구절 뒤로 이어지는, 불특정 다수의 격한 헤드뱅잉 광경과 바운스 장면도 놀랍다.
뮤비 비주얼이 그동안 블랙핑크 뮤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많이 색다른 모습이다. 'B급'이라 보일 수도 있는 이번 뮤비는 파격적인 시도라는 점에서 엄지를 들어 올릴 수 있겠지만, 기존 블랙핑크 팬들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온 듯 보인다.
팬들은 "입에서, 귀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이 거북하다", "사람이 갈라지는 장면은 진짜 징그럽다", "너무 괴랄해", "단체로 헤드뱅잉, 바운스 하는 장면에서 거부감 든다", "너무 CG 티가 많이 나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심지어는 "무섭다"라는 반응까지 나왔다.
블랙핑크는 2016년 디지털 싱글 '스퀘어 원'으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싱글 수록곡 '휘파람', '붐바야'가 대박을 치며 블랙핑크는 순식간에 라이징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후 '불장난', '마지막처럼', '뚜두뚜두',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러브식 걸'(Lovesick Girls) 등 카리스마와 미모를 뽐내는 콘셉트로 현재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그룹으로 성장했다.
'뛰어'로 보여준 블랙핑크의 파격적인 변신이 기존 팬들에겐 조금 낯설 수 있다. 그럼에도 블랙핑크의 색다른 모습에 팬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며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한편 블랙핑크는 지난 5~6일 양일간 경기 고양에서 월드투어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블랙핑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시카고, 캐나다 토론토,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밀라노, 스페인 바르셀로나, 영국 런던, 대만 가오슝, 태국 방콕,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필리핀 불라캉, 싱가포르, 일본 도쿄, 홍콩 등에서 글로벌 팬들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