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그레이하우스', 격동의 1920년대 담는다…9월 초연
'네임드' 창작진이 대거 참여했다
사진: 주식회사 네오
창작 뮤지컬 '그레이하우스'가 오는 9월 대학로에서 첫 무대를 선보인다.
6일 공연제작사 주식회사 네오 측은 뮤지컬 '그레이하우스'의 포스터와 주요 캐스팅을 공개하며 초연 소식을 알렸다.
'그레이하우스'는 1920년대 영화 탄생과 함께 예술의 전환기를 맞은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작품에는 연극과 무성영화, 유성영화라는 격동의 흐름 속에서 변화와 생존을 모색하는 배우들의 갈등과 선택이 담겼다.
지난 2023년 '글로벌 K-융합공연 프로듀서 육성사업'을 통해 쇼케이스로 선보였던 뮤지컬 '흑백영화'가 이번에 '그레이하우스'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무대를 꾸민다. 작품은 기존의 캐릭터와 소재를 바탕으로 서사와 극적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려 재탄생될 예정이다.
극은 영화 제작자 커트 웨스트가 배우 주니어 A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작품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극중극' 구조를 통해 영화배우 제롬 밀러와 연극배우 키이스 벨의 엇갈린 신념과 예술적 갈망을 조명한다. 트라우마로 꿈을 포기할 위기에 처했던 제롬 밀러는 무성영화 시대의 도래와 함께 표정과 몸짓으로 감정을 표현하며 배우로 성장한다. 더불어 키이스 벨은 우연히 접한 연극 무대에 매료돼 연기자로서의 열망을 키워나간다.
제롬 밀러 역에는 김재범, 유승현, 김지온, 박정혁이 이름을 올렸다. 박정혁은 지난해 쇼케이스에 이어 본 공연에도 출연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키이스 벨 역은 주민진, 최석진, 선한국, 홍기범이 맡아 각기 다른 색깔의 캐릭터를 표현할 예정이다.
창작진으로는 다양한 장르와 주제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색깔을 구축해 온 작가 성재현과 뮤지컬 '배니싱'을 통해 섬세한 감정선을 음악으로 풀어낸 작곡가 주미나가 참여한다. 뿐만 아니라 뮤지컬 '우리들의 사랑', '리틀잭' 등에서 감성적이면서 세밀한 인물 구축으로 관객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 연출 황두수와 뮤지컬 '마하고니', '더 라스트맨' 등 다양한 작품에서 음악을 통해 서사를 입체적으로 구현해 온 음악감독 홍정의 등 국내 최고의 뮤지컬 전문가가 합류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창작 뮤지컬 '그레이하우스'는 오는 9월23일부터 12월7일까지 대학로 예스24아트원 1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