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PICK] 엑소 완전체 가능해?…첸백시·SM '제자리 걸음'
엑소L만 발 동동
사진: SM엔터테인먼트
그룹 엑소(EXO) 유닛 첸백시(백현·시우민·첸)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간 계약 관련 분쟁 1차 조정이 결렬됐다.
서울동부지법 제15민사부(조용래 부장판사)는 23일 SM과 첸백시가 서로 제기한 계약이행·정산금 청구 소송의 1차 조정 기일을 열었다. 이날 조정기일에는 양측의 법률대리인만 참석했으며 약 30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번 조정이 성립하지 않으면서 재판부는 내달 2일, 2차 조정기일을 지정했다.
첸백시는 2021년 그룹 엑소 멤버로 데뷔해 유닛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으나 2023년 6월, SM과의 계약이 부당하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SM 측은 템퍼링(계약 기간 만료 전 다른 소속사와 사전 접촉하는 행위) 의혹을 제기하며 갈등을 빚었다.
양측은 분쟁 끝에 엑소 완전체 활동은 SM에서, 개인 및 첸백시 유닛 활동은 이들이 설립한 독자 레이블 INB100에서 하기로 합의했으나, 합의 과정에서 맺었던 계약 조건을 둘러싸고 재차 대립했다. IP 사용 등의 명목으로 첸백시가 개인 활동 매출 10%를 SM에 지급하기로 했지만, SM은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첸백시를 상대로 계약 이행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 이에 첸백시 측은 "SM 측이 당초 약속한 5.5%의 음반·음원 유통 수수료율을 지키지 않았다"며 매출의 10%를 지급하도록 한 합의가 부당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조정에서 SM 측은 "전속계약은 지켜져야 한다"며 첸백시가 개인 활동 매출의 10%를 지급하기로 한 합의를 강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첸백시 측은 "정산 자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고, SM이 약속한 5.5% 음반·음원 유통 수수료율도 지키지 않았다"며 기존 주장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이처럼 첸백시와 SM 측 간의 분쟁이 이어지며 일각에서는 첸백시가 합류한 엑소 완전체 활동이 점점 불투명해진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올해 엑소는 데뷔 13주년을 맞았다. 특히 멤버들의 군백기 종료 소식이 전해지며 엑소 활동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완전체 활동이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첸백시와 SM 간의 갈등이 제대로 봉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초 지난해 겨울 발매를 목표로 완전체 앨범을 준비 중이었던 엑소는 첸백시와 SM의 갈등 속 결국 앨범을 발매하지 못 했다. 당시 첸백시 측은 완전체 활동 지속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으나, 완전체 앨범 발매는 끝내 무산됐다. 지난 4월에는 데뷔 13주년 기념 라이브 방송이 진행됐는데, 여기에도 첸백시는 함께하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의도치 않았을테지만 점점 길어지는 첸백시와 SM 간의 분쟁. 엑소엘(엑소 팬덤)만 속이 탄다. 1년 넘게 제자리걸음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들 싸움에 팬들은 "14주년에는 완전체 가능할까?"라는 의문만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