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호프가 1차 스틸을 공개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약 10년 만에 신작을 선보이는 나홍진 감독의 귀환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아 온 가운데 스틸에서는 작품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30일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호프 스틸에는 어두운 공간 속 정체를 알 수 없는 시선에 포착된 범석(황정민 분), 깊은 숲 속에서 총을 겨누고 있는 성기(조인성 분), 폐허가 된 마을에서 긴장감 어린 표정으로 무장한 성애(정호연 분)의 모습이 담겼다. 스틸로도 극한의 긴장감과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전해져 시선을 압도한다.
이번 스틸은 비무장지대 인근 호포항이라는 배경 속에서 믿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인물들의 모습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부서진 담벼락 뒤에 몸을 숨긴 채 총을 쥔 범석, 긴박하게 구조 요청을 시도하는 성기, 그리고 출동한 경찰차 안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마주한 성애의 표정은 마을 전체가 위기 상황에 놓였음을 암시한다.
호프는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마을 청년들로부터 호랑이 출현 소식을 듣고, 평온했던 일상이 무너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단순한 재난을 넘어 설명하기 어려운 현실과 마주하게 되는 인물들의 심리와 선택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나홍진 감독 특유의 치밀한 연출과 독창적인 미장센이 이번에도 강하게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 공개된 이미지에서도 어둠과 공간, 시선의 활용을 통해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연출 방식이 엿보인다.
여기에 해외 배급사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예고된 만큼, 작품에 대한 관심은 국내를 넘어 해외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한편 호프는 다음 달 12일(현지시간) 열리는 제79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첫 공개되며 국내에는 올여름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