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본명 박재상)가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은 뒤 매니저 등에게 대리 수령하게 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2일 MBC에 따르면 서울 서부지검은 전날 경찰로부터 관련 사건을 넘겨받아 박재상과 서울 소재 한 대학병원 교수, 매니저 등 총 4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대면 진찰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의 한 대학병원을 통해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고, 이를 매니저 등 제3자가 대신 수령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약물은 수면 장애와 우울증 등 치료에 쓰이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전해졌다. 의존성과 중독성 우려가 있는 만큼 대면 진료와 처방이 원칙인 약물로 알려져 있다.
현행법상 처방전은 환자를 직접 진찰한 의사가 작성해야 하며, 직접 진찰받은 환자가 아닌 사람이 처방전을 수령하는 것 역시 제한된다. 검찰은 경찰에서 넘겨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처방 및 수령 과정에서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었는지 살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 수사 단계에서 싸이 소속사 피네이션은 관련 의혹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당시 피네이션은 "전문의약품인 수면제를 대리 수령한 점은 명백한 과오이자 불찰"이라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는 입장을 냈다.
그러면서도 대리처방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피네이션 측은 "싸이는 만성적인 수면장애 진단을 받고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수면제를 복용해왔다"라며 "의료진의 지도하에 정해진 용량을 처방받아 복용했으며 대리처방은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지난 2001년 데뷔한 싸이는 소속사 피네이션을 이끌고 있다. 피네이션에는 크러쉬, 헤이즈, TNX, 화사, 베이비돈크라이 등이 소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