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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ICON] '거제 야호' 리센느 전성기…'아형'→7월 컴백 '붐'

'거제 야호' 밈으로 촉발된 리센느의 대세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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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뮤즈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

"거제! 야호~!"

2026년 상반기 알고리즘을 지배하며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긍정의 마법 주문이다. 무심코 던진 해맑은 멘트 하나가 강력한 나비효과를 일으켜 숨겨져 있던 보석 같은 그룹을 단숨에 대세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 주인공은 바로 2024년 데뷔한 5인조 그룹 리센느(RESCENE)다.

멤버 원이의 유튜브 채널에서 탄생한 '거제 야호' 밈을 시작으로 곡 '러브 어택'(LOVE ATTACK)의 기적적인 음원 차트 톱10 역주행, 거제시 공식 홍보대사 위촉, 예능 아는 형님 출연 확정에 7월 컴백까지. 중소 기획사의 기적을 넘어 지역 로컬 마케팅의 성공 사례로까지 꼽히고 있는 리센느의 매력과 이들이 만들어낸 올해 최고의 신드롬을 짚어봤다.

리센느는 2024년 3월 더뮤즈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가요계에 데뷔한 그룹으로 멤버로는 원이, 리브, 미나미, 메이, 제나로 구성됐다. 그룹명 리센느는 '향기로 다시(RE) 장면(SCENE)을 떠올린다'라는 의미로, 대중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는 음악과 무대를 선사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담고 있다.

리센느의 대표곡은 단연 미니 1집 타이틀곡 '러브 어택'이다. 발매 당시에도 세련된 비트와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K팝 고인물 팬들 사이에서 '숨겨진 명곡'이라는 호평을 받았지만, 대중적인 폭발력을 얻기에는 계기가 부족했다. 탄탄한 실력과 매력을 모두 갖추고 출격 준비를 마친 이들에게 필요했던 건 대중의 시선을 확 끌어당길 '작은 불씨'였고, 그 불씨는 뜻밖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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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

신드롬의 시작점은 리센느 리더 원이의 유튜브 채널에서 비롯됐다. 경남 거제 출신의 원이는 무대 위 화려한 모습과는 다른 털털하고 친근한 매력으로 유튜브를 통해 멤버들과의 일상을 풀어내고 있었다.

화제의 중심이 된 것은 '갸루의 자세에 대해서 배워보았습니다' 영상이다. 일본 치바현 출신의 멤버 미나미가 일본 젊은 층의 서브컬처인 갸루 콘셉트로 등장하자 원이는 "너 지금 이러고 거제 가잖아? 거제 시민들한테 혼나"라고 핀잔을 줬다. 이 상황에서 미나미는 당황하기는커녕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는 갸루 특유의 제스처와 함께 해맑은 표정으로 "거제! 야호~!"라고 받아쳤다.

여기서 '야호'는 산에서 외치는 소리가 아닌, 일본 젊은이들이 쓰는 가벼운 인사말 '얏호(やっほ)'의 한국어 발음이다. 즉 미나미는 원이의 툴툴거림에 "거제 안녕~"이라 반응한 셈이다. 사투리를 구사하는 털털한 거제 소녀 원이의 황당해하는 리액션과, 타격감 제로인 새침한 갸루 미나미의 상반된 케미스트리는 대중의 취향을 완벽하게 저격했다.

이후 각종 SNS 등에서 '거제' 자리에 자신의 이름이나 지역명을 넣어 "OO 야호~!"를 외치는 챌린지가 들불처럼 번졌고, 원이의 개인 채널 구독자는 순식간에 70만명을 넘기는 대형 채널로 급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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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거제시

대중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밈의 주인공인 리센느의 본업, 즉 음악으로 쏠렸다. SNS 등을 통해 리센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대중이 과거 음원을 찾아 들으며, 발매 후 1년 10개월이 지난 '러브 어택'이 음원 차트에서 무서운 속도로 역주행을 시작한 것. 그러면서 지난 8일 기준 '러브 어택'은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톱100 차트에서 무려 7위까지 치솟으며 톱10 진입이라는 기적 같은 역주행 신화를 완성했다.

'거제 야호'의 나비효과는 화면을 뚫고 현실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역명이 유행어가 되자 거제시가 이를 놓치지 않고 공식 SNS를 통해 응답했고, 지난달 22일 리센느 전원을 거제시 홍보대사로 전격 위촉했다. 특히 거제시는 정형화된 위촉식 대신 멤버들과 함께 거제의 주요 관광지를 배경으로 한 디지털 콘텐츠형 숏폼 위촉식을 선보이며 젊은 세대와 지자체의 가장 성공적인 소통 사례를 만들어냈다.

섭외 1순위로 떠오른 리센느의 행보는 거침이 없다. '거제 야호' 밈 이후 올라오는 원이의 유튜브 채널 영상은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웹툰 작가 출신 방송인 침착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거나 JTBC 간판 예능 아는 형님 출연 등을 앞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7월에는 리메이크 싱글도 공개할 예정이다.

리센느의 성공은 결코 요행이 아니다. 트렌디한 포장지 속 멤버들의 꾸밈없는 매력과 탄탄한 음악적 본질이 꽉 채워져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야호"라는 경쾌한 인사로 대중의 마음을 활짝 연 리센느가 K팝 무대 위에 새롭게 그려나갈 향기로운 '장면(SCENE)'들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