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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댕댕미…'참교육' 이봉준, 쥐어박고 싶은 '빌런 경력직'

'다재다능' 이봉준, 관객 씹어 먹는 연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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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유튜브 '홍컴퍼니'

배우 이봉준이 자신만의 탄탄한 연기력을 무기로 안방극장과 무대를 넘나들며 대중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고 있다.

지난 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에서 최종 빌런으로 맹활약한 이봉준을 향한 관심이 연일 뜨겁다.

앞선 여러 작품에서도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는 악역으로 큰 주목을 받았던 그는 이번 참교육을 통해 한층 더 소름 돋는 열연을 펼치며 강렬한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는 매체와 180도 다른 반전 매력을 발산하며 관객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봉준은 전날 성황리에 개막한 뮤지컬 Mad Hatter에서 옳지 못한 일을 보면 참지 못하고 직접 행동에 나서는 정의로운 인물 노아 역을 맡아 무대에 올랐다.

이에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매체 속 역대 빌런 캐릭터부터 무대 위 관객들의 마음을 온전히 사로잡은 다채로운 캐릭터까지 이봉준의 남다른 활약상을 자세히 짚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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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수사반장 1958',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넷플릭스 

2024년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에서 이봉준은 든든한 집안과 권력을 믿고 악행을 일삼는 귀공자 정희성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6회에 첫 등장한 그는 최종화인 10회까지 인물이 지닌 드라마틱한 서사를 탄탄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초반에는 온화한 표정과 부드러운 미소를 장착한 '젠틀남'으로 등장했으나 극 후반부로 갈수록 폭력부터 살인까지 서슴지 않는 끔찍한 악랄함을 과감하게 터뜨렸다. 이러한 반전 열연은 캐릭터의 진폭을 한층 넓히며 극 중 빌런의 존재감을 극대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해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에서는 산부인과 파견을 도는 밉상 인턴 남동은으로 분해 또 다른 결의 현실 빌런을 소화했다. 9화에 등장한 그는 자신의 실수를 너그럽게 덮어주는 레지던트 엄재일(강유석 분)의 다정함을 배은망덕하게 악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시받은 일을 하지 않고도 한 척 뻔뻔하게 거짓말을 일삼는가 하면 인턴 동기에게 엄재일을 "만만한 사람"이라며 뒷담화하다 당사자들에게 들키는 등 얄미운 행보로 시청자들의 뒷목을 잡게 했다. 방송 직후 누리꾼은 "착한 사람의 선의를 이용하는 진짜 악마다", "잘해주면 감사한 줄 모른다", "한 대 쥐어박고 싶다" 며 이봉준의 실감 나는 연기에 완벽히 과몰입하는 반응을 쏟아냈다.

이번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에서는 진원고등학교에 재입학한 가석방 수형자 조규철 역을 맡아 빌런 연기의 정점을 찍었다. 조규철은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관통하는 핵심 인물이자 극의 텐션을 쥐고 흔드는 최종 보스다.

첫 등장 당시 깊이 반성하는 수형자의 얌전한 가면을 쓰고 나타났던 조규철은 극이 전개될수록 섬뜩한 민낯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이봉준은 지능화된 학교 폭력과 마약 유통 범죄를 주도하는 인물의 잔혹성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위기 상황에서도 잃지 않는 냉정함과 과거의 악행을 비웃듯 폭로하는 광기 어린 눈빛은 시청자들을 압도했다. 특히 극 후반부 나화진(김무열 분) 감독관과 첨예하게 대립하며 벼랑 끝에서 사정없이 폭주하는 그의 핏빛 열연은 결국 처절한 참교육을 당하는 결말과 맞물려 보는 이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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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홍컴퍼니', CJ ENM

드라마에서는 악역으로 활약했지만 무대 위 이봉준은 이른바 '댕댕이(강아지)'를 연상케 하는 풋풋하고 귀여운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마저 단숨에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무대에 오른 뮤지컬 베르테르에서 이봉준은 남몰래 사랑을 간직한 순수한 정원사 카인즈 역을 맡았다. 그는 설렘을 자극하는 감각적인 연기와 맑은 순정남의 면모로 여심을 제대로 저격했다. 당시 공연을 본 관객들은 "너무 사랑스럽고 순수하다",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여기에 지난 9일 성황리에 개막한 창작 뮤지컬 Mad Hatter에서는 생존을 위해 모자를 파는 소년 노아 역으로 분해 또 다른 반전 매력을 뽐내고 있다.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그를 향해 관객들은 "무대 연기 잘한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잘한다", "노아 캐릭터 그 자체다", "귀엽고 사랑스럽다" 등의 반응과 함께 드라마와는 완전히 다른 그의 색다른 얼굴에 감탄하고 있다.

이처럼 매체와 무대까지 종횡무진 넘나들며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으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선과 악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그가 앞으로 또 어떤 굵직한 작품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