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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X맨', '런닝맨', 유튜브 '나래식' 

가수 김종국이 결혼했다. 1976년생으로 만 49세인 나이를 감안하면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그 시절 팬들을 설레게 한 '당연하지' 주인공이 결혼에 골인해 이제는 한 여자 옆을 지키는 유부남이 됐다.  

지난 5일 김종국은 서울 모처에서 비연예인인 예비 신부와 결혼식을 올렸다. 김종국의 예비 신부는 연예계 인사가 아닌 만큼,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김종국의 결혼은 시작부터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모 매체의 단독 보도 이후 김종국은 자신의 팬카페에 자필 편지를 올리며 결혼 소식을 전했다. 김종국은 "언젠가 저도 이런 글을 써서 직접 올리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늘 마음속으로 준비는 해 왔지만 막상 이렇게 글을 준비하다 보니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이 떨리고 긴장된다"라는 말로 운을 뗐다. 이어 "너무나 긴 시간 동안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항상 김종국 편이 되어 주셨던 팬 여러분들께 가장 먼저 알리기 위해 글을 올린다"라며 결혼 소식을 밝혔다. 

김종국의 결혼 발표는 고정 출연 중인 '런닝맨'에서도 왁자지껄하게 다뤄졌다. 김종국의 결혼 발표는 '런닝맨' 녹화일과 겹쳤는데 유재석을 포함해 하하, 지석진, 양세찬, 지예은 등 함께 방송을 하는 출연진조차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모습이 역력했다. 특히 지석진은 김종국에게 "너는 예전에 태어났으면 독립군을 했어야 했다. 입을 다물고 (결혼 발표) 직전까지 얘기를 안 한다"라며 무거운 그의 입을 칭찬했다.

앞서 김종국은 서울 논현동에 62억원 상당의 빌라를 전액 현금으로 지불하며 자가를 마련했다. 당시에도 '신혼집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종국은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나중에 결혼을 하게 된다면 신혼집이 맞다"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김숙이 "신부는 있냐"라고 묻자 김종국은 "누가 있는 게 아니라 결혼하면 신부가 (이 집에) 들어와야 한다"라고도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김종국의 결혼과 함께 '당연하지'의 또 다른 주인공인 윤은혜의 근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종국을 떠올리면, 'X맨' 속 '당연하지' 게임을 기점으로 핑크빛 분위기에 대한 이미지가 강하게 각인된 베이비복스 멤버 윤은혜가 연상된다. 다만 현재 윤은혜의 현실은 김종국과 다소 다르다.

윤은혜는 최근 웹예능 '나래식'에 출연해 연애를 하고 있지 않은 근황을 전했다. 윤은혜는 "13년째 연애를 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내가 아깝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드는 것 같다"라 말했다. 뿐만 아니라 "카리스마가 있었으면 좋겠고, 술과 담배를 안 했으면 좋겠고, 가치관이 맞았으면 좋겠다. 인생을 혼자 책임진 시간이 길다 보니 결혼해서는 남편에게 기대고 싶다"라는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때 서로가 사귄다는 열애설이 돌기도 했지만 현재 두 사람은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한 사람은 결혼해 가정을 꾸렸고, 다른 한 사람은 여전히 싱글 라이프를 유지하고 있다. 두 사람의 현재는 오랜 시간이 지나 서로 상당히 달라진 만큼, '당연하지'의 추억에 변화가 감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