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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못 할까 무서웠다"…문근영, '희귀병' 재활과정 눈물 고백

'희귀병 투병' 문근영 "오른손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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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배우 문근영이 위급했던 과거 수술 경험을 털어놓으며 당시의 공포와 재활 과정을 고백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문근영은 과거 급성구획증후군으로 응급 수술을 받았던 당시를 회상했다. 급성구획증후군은 근육과 신경이 있는 구획 내부 압력이 급격히 상승해 혈류가 차단되는 응급 질환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조직 괴사나 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방송에서 문근영은 "지방 공연을 준비하던 시기였다. 겨울철 빙판길에서 넘어지면서 손목을 다쳤다"라며 사고의 시작을 설명했다. 당시에는 단순한 타박상이나 골절 정도로 여겼지만, 다음 날 손목이 심하게 붓기 시작했다고.

문근영은 "바로 병원에 갔더라면 더 빨리 알 수 있었을 텐데, 단순히 부어서 그런 줄 알고 하루 정도 방치했다. 그 사이 상태가 많이 악화됐다"라고 했다.

병원을 찾은 문근영은 엑스레이 검사에서 뚜렷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처음에는 깁스를 권유받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깁스를 진행하려던 순간 의료진이 이상 징후를 감지했고, 추가로 MRI 검사를 제안했고, 검사 결과 급성구획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문근영은 "의사 선생님이 '이미 골든타임이 지났을 수도 있다'라고 했다"라며 "괴사가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으니 바로 수술해야 한다고 해서 곧장 응급 수술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수술 후 마주한 현실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문근영은 "상처를 보고 '심각하구나' 싶었다"라며 "괴사가 진행되지 않은 건 다행이었지만 손가락 신경이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했다. 이어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한참 울었다"라고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이후 문근영은 세 차례 추가 수술과 긴 재활 치료를 거쳤다. 당시 오른손을 거의 쓰지 못해 일상생활조차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문근영은 "처음에는 오른손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식사도 왼손으로 해야 했다"라며 "팔을 못 쓰게 되면 연기도 못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너무 두려웠다"라고 고백했다.

말을 잇던 문근영은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배우로서 가장 중요한 몸의 일부를 잃을 수도 있다는 공포, 그리고 다시 무대로 돌아오기까지의 긴 시간이 그에게 얼마나 큰 시련이었는지를 짐작하게 했다.

한편 문근영은 오랜 공백기를 지나 연극 오펀스로 다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