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MC몽이 MBC 시사교양 PD수첩 방송을 앞두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원헌드레드 차가원 회장 역시 방송금지 취지의 가처분 신청을 내며, 방송 전부터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2일 MC몽은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명예를 걸고 싸울 생각"이라며 MBC를 상대로 대규모 소송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MC몽은 과거 자신을 둘러싼 보도까지 언급하며 "18년 전 친구 쇼핑몰 투자금을 갚아준 돈을 다른 의미로 확정 보도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8년의 인생을 앗아간 책임까지 물어 1000억대 소송을 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MC몽은 원헌드레드와 관련된 자금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MC몽은 차가원 측 인물과의 금전 거래를 언급하며 관련 자료가 자신의 은행 계좌에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선급금이 도박에 사용됐다는 식의 추측성 내용이 방송될 경우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PD수첩은 'MC몽과 회장님의 K팝 영업비밀' 편을 방송할 예정이었다. 해당 방송은 MC몽과 차가원, 원헌드레드 레이블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다루는 내용으로 예고됐다.
MC몽은 방송 제목을 직접 언급하며 "내가 회사에서 나갈 때까지 정산 문제는 단 한 번도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회사에서 손을 떼고 시간이 지난 뒤 아티스트 정산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자신과 정산 문제를 연결 짓는 시선에 선을 그었다.
차가원 측도 방송을 앞두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차가원은 MBC를 상대로 초상권 및 음성권 사용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신청서에는 동의 없이 초상, 음성, 성명을 방송이나 보도용 사진 등에 사용하는 행위를 막아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차가원 측은 PD수첩이 선공개한 인터뷰 영상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해당 영상에는 차가원이 "제가 입을 열면 아마 이 엔터 판이 뒤집어질 수도 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차가원은 이를 두고 동의하지 않은 촬영분이며, 악의적으로 편집됐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처분 신청 사건에 대한 심문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심문 결과에 따라 이날 예정된 PD수첩 방송 여부와 내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차가원과 원헌드레드 측은 악의적인 비방, 허위사실 유포, 모욕성 게시물과 댓글에 대해 모니터링 및 채증을 진행 중이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원헌드레드는 차가원과 MC몽이 공동 투자로 설립한 엔터테인먼트사로 빅플래닛메이드엔터, INB100, 밀리언마켓 등을 산하 레이블로 두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소속 아티스트 정산 문제와 이탈 움직임이 불거지며 업계 안팎의 관심을 받고 있다.
PD수첩 방송을 앞두고 MC몽과 차가원이 동시에 강경한 입장을 내놓으면서, 원헌드레드를 둘러싼 논란은 방송 전부터 법적 공방으로 번지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