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의 신작 영화 호프가 오는 7월15일 관객과 만난다.
8일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호프가 7월 15일 극장 개봉을 확정했다"라고 밝혔다. 호프는 추격자, 황해, 곡성 등을 통해 독보적인 장르 세계를 구축해 온 나홍진 감독이 선보이는 네 번째 장편영화다.
작품은 비무장지대 인근에 위치한 호포항을 배경으로 한다.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온 마을이 비상에 빠진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과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황정민이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 역을, 조인성은 마을 청년 성기 역, 정호연은 경찰 성애 역을 맡았다. 여기에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캐머런 브리튼 등 해외 배우들이 정체불명의 존재와 관련된 주요 캐릭터로 합류해 글로벌한 캐스팅을 완성했다.
호프는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일찌감치 세계 영화계의 관심을 받았다.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칸 현지에서 강렬한 장르적 에너지와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화제를 모았다.
영화제 측은 작품에 대해 "무지가 재앙의 씨앗이 되고, 인간 사이의 갈등을 거쳐 우주적 규모의 비극으로 치닫는다"라고 소개했다.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 역시 "장르가 끊임없이 변화하며 지금까지 한 번도 다뤄진 적 없는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낸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해외 평단의 반응도 뜨거웠다. 영국 가디언은 "K열풍을 더 달아오르게 할 최고 수준의 즐거움"이라 호평했고, 미국 버라이어티는 "숨 막히게 우아한 액션 연출이 담겼다"라고 평했다. 프랑스 리베라시옹 역시 "시네마틱한 에너지가 러닝타임 내내 스크린을 지배한다"라고 평가했다.
호프는 해외 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칸영화제 필름 마켓에서 200여개 국가 및 권역에 선판매됐으며, 한국영화 해외 선판매 금액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 규모 역시 남다르다. 배급사는 구체적인 제작비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호프에 700억원 이상이 투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역대 한국영화 최대 제작비 규모로, 작품의 스케일과 완성도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러닝타임은 약 160분이다. 시골 마을을 공격한 정체불명의 존재를 쫓는 이야기에서 출발해, 마을을 지키기 위한 사투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확장되는 서사가 담길 예정이다.
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오랜 시간 준비한 신작이자, 국내외 배우들이 함께한 대형 프로젝트인 호프가 올여름 극장가에 어떤 충격을 안길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