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JTBC가 일부 예능 프로그램 휴방을 공지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의 재방송 편성에 따른 결정이라는 설명이지만, 최근 불거진 채무불이행 사태와 맞물리며 여러 해석도 나오고 있다.
23일 JTBC는 "오는 24일과 25일 방송 예정이었던 한블리(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와 강연배틀쇼 사(史)기꾼들 : 역사 이야기꾼들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편성에 따라 휴방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4일 오후 8시50분 한블리가 방송되던 시간대에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재방송된다. 25일 오후 7시50분에는 당일 오전 열리는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가 다시 편성된다.
JTBC는 휴방 사유를 월드컵 편성에 따른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생중계가 아닌 재방송 편성을 위해 기존 예능 본방송이 빠지게 되면서, 일각에서는 최근 JTBC와 중앙그룹 계열사를 둘러싼 재정 위기 여파가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JTBC는 지난 12일 총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만기 내 상환하지 못하며 채무불이행, 이른바 디폴트를 선언했다. 이후 중앙그룹 지주사인 중앙홀딩스를 비롯해 콘텐트리중앙, 중앙피앤아이, 메가박스중앙 등이 14일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JTBC 역시 15일 법원에 회생 신청서를 제출했다.
JTBC 측은 당시 "책임 있는 자세로 이번 상황을 최대한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해 노력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보도와 대형 스포츠 중계 등 방송 콘텐츠 제작과 방영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하반기 공개 예정인 JTBC 드라마 연애의 재발견도 약 한 달간 촬영을 중단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졌다. 제작진은 대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연이은 편성 및 제작 일정 변화가 방송가 안팎의 관심을 키우고 있다.
JTBC는 월드컵 중계와 재방송 편성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향후 예능과 드라마 등 주요 콘텐츠가 예정대로 방송될지에도 시선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