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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대군부인' 폐기 청원 5만 돌파…공은 국회로

'역사 왜곡' 논란 후폭풍…'대군부인' 폐기 청원 성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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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동북공정 및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던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을 둘러싼 후폭풍이 국회로까지 이어지게 됐다. 드라마 폐기를 요구하는 국민동의 청원이 공개 나흘 만에 5만명의 동의를 채우며 공식 심사 대상에 오르게 된 것이다.

26일 기준 국회전자청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역사 왜곡, 동북공정 논란 드라마 방영 중단 및 미디어 플랫폼 내 콘텐츠 폐기 조치 요청에 관한 청원'은 동의 기준인 5만명을 넘겼다. 지난 22일 청원이 올라온 뒤 불과 며칠 만에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이에 따라 해당 안건은 국회 소관 위원회에 회부돼 심사 절차를 밟게 된다.

청원인은 21세기 대군부인이 가상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중국식 복식과 예법, 어휘를 무분별하게 차용해 문화적 왜곡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러한 표현이 단순한 창작의 자유를 넘어 한국의 역사와 정체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드라마의 방영 중단은 물론 VOD와 OTT 플랫폼 내 전면 삭제, 나아가 유사 사례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까지 요구했다.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건 극 중 이안대군의 즉위식 장면이었다.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이라는 설정 속에서 왕이 구류면류관을 착용하고, 신하들이 만세 대신 천세를 외치는 모습이 방송되며 시청자 반발이 거세졌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중국식 역사관을 연상시킨다는 비판과 함께 동북공정 논란이 빠르게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물론 주연 배우인 아이유와 변우석, 박준화 감독, 유지원 작가까지 차례로 사과에 나섰다. MBC도 문제가 된 장면을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삭제하는 한편, 관련 팝업스토어를 조기 종료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여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21세기 대한민국에 입헌군주제가 유지되고 있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한 로맨스 드라마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고 실제 시청률도 높았다. 하지만 세계관 설정의 허술함과 역사 고증 문제, 동북공정 논란까지 겹치며 작품성과 별개로 큰 비판에 직면했다.

결국 종영 이후에도 끝나지 않은 논란은, 청원까지 성립되면서 사회적 파장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