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 논란으로 거센 비판을 받은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지난 16일 종영된 가운데, 재방송 편성표가 공개되며 작품을 둘러싼 파장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21일 확인된 편성표를 보면 21세기 대군부인은 ENA와 E채널을 비롯해 본방송이 편성됐던 MBC 및 MBC 산하 케이블 채널에서 재방송된다. 그중 MBC ON 채널에서는 오는 24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1시40분까지 드라마 전편이 전파를 탄다. 논란이 채 가라앉지 않은 시점에서 하루 가까이 해당 작품을 편성한 만큼, 비판 여론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작품은 방영 초기부터 역사 고증 문제가 발목을 잡았으며, 종영 직전 방송된 즉위식 장면이 논란을 대폭 키웠다. 극 중 이안대군(변우석 분)은 제후국 관모로 지적된 구류면류관을 착용했으며, 신하들은 자주독립국의 상징인 '만세' 대신 '천세'를 연호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면서 "역사 왜곡 아니냐"라는 항의가 빗발쳤다. 여기에 중국 동북공정에 빌미를 줄 수 있다는 비판까지 더해지며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결국 제작진은 공식 사과문을 냈고 아이유와 변우석, 박준화 감독, 유지원 작가 등도 잇따라 고개를 숙였다.
논란은 작품이 종영한 이후에도 쉽게 식지 않고 있다. 특히 온라인상에서는 작품 폐기까지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만큼, 이번 재방송 편성은 단순한 편성 이상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