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새 국면을 맞았다. 고(故) 김새론과의 관계를 둘러싼 의혹을 제기했던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구속되면서, 김수현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던 광고주 측도 청구 규모를 크게 줄였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5부 심리로 열린 2차 변론기일에서 아웃도어 브랜드 측은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금액을 기존 약 25억원에서 4억원으로 낮췄다.
브랜드 측은 지난해 광고 모델이었던 김수현이 김새론과의 교제 의혹, 사망 책임론 등으로 구설에 오르자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됐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최근 해당 의혹을 제기했던 김세의가 구속되고, 그가 공개한 자료들이 허위로 조작됐다는 수사 판단이 나오면서 소송의 성격도 달라지는 분위기다.
브랜드 측은 기존의 사회적 물의에 따른 손해배상 취지를 사실상 철회하고, 계약 해지에 따른 잔여 모델료 반환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청구 내용을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청구액 역시 대폭 줄었다.
재판부도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을 분명히 했다. 재판부는 광고주인 브랜드와 김수현, 소속사 모두 김세의가 유포한 허위사실의 피해자 측면이 크다고 봤다. 또 김수현 측이 다른 광고주들과 원만하게 협의를 진행 중인 점 등을 언급하며 브랜드 측에 소송을 취하하는 방향으로 분쟁을 정리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세의는 지난해 3월부터 김수현과 김새론의 관계를 둘러싼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이 여파로 김수현은 광고 계약은 물론 주연작 공개 일정에도 차질을 빚는 등 활동에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수사당국은 김세의가 제시한 녹음 파일과 메시지 등 주요 자료가 AI를 이용해 정교하게 조작된 것으로 보고, 그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세의 구속 이후 김수현 측을 둘러싼 분위기는 점차 달라지고 있다. 광고주 소송의 청구액이 대폭 줄어든 데 이어 재판부까지 원만한 정리를 권고하면서, 한동안 활동에 제동이 걸렸던 김수현의 복귀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