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앤 해서웨이가 메릴 스트립과의 특별했던 작업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의 주역인 두 배우가 출연해 20년 만의 재회와 촬영 비화를 풀어냈다.
앤 해서웨이는 등장부터 유재석을 향해 "전날 광고에서 봤다"라며 반가움을 드러내 현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이어 속편으로 돌아온 소감에 대해 메릴 스트립은 "오랜 친구들을 다시 만난 기분이었다"라며 "캐릭터들이 세월을 거치며 더 입체적으로 성장했다"라고 말했다. 앤 해서웨이 역시 "22살 때의 나와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라며 "같은 제작진과 다시 작업할 수 있어 더욱 특별했다"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전작 촬영 당시의 비하인드였다. 메릴 스트립은 완벽한 캐릭터 구현을 위해 일부러 앤 해서웨이와 거리를 유지했다고 언급했다. 메릴 스트립은 "현장에서 편하게 어울리면 캐릭터의 위엄을 유지하기 어렵다"라며 "스스로 고립을 택해 미란다라는 인물에 집중하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앤 해서웨이는 뜻밖의 반응을 보였다. 앤 해서웨이는 "그 선택이 오히려 나에게 큰 도움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당시 22세였던 앤 해서웨이는 "연기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시기였고 주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라며 "메릴이 등장하는 순간 긴장감이 극대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또 "그때는 정말 얼어붙어 있었다. '실수하면 안 된다'라는 생각뿐이었다"라며 "메릴이 미란다로 존재해준 것만으로도 최고의 연기 환경이 만들어졌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말미에는 "촬영이 끝난 뒤에야 메릴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됐는데,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사람"이라며 깊은 존경을 드러냈다.
앤 헤서웨이의 이야기에 메릴 스트립 역시 "그렇게 기억해줘서 고맙다"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이 오랜 시간 이어온 신뢰와 유대가 다시 한번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한편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가 열연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는 오는 29일 관객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