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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군부인' 종영 앞두고 또 시끌…역사 왜곡·연기 논란 속 결말 맞는다

'대군부인', 글로벌 흥행 속 역사 왜곡 논란 확산

21세기 대군부인, 아이유, 변우석, 역사, 왜곡, 논란, 입헌군주제, 천세, 면류관, 다도법, 중국
사진: MBC '21세기 대군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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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21세기 대군부인'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종영을 코앞에 두고 또 한 번 거센 후폭풍과 마주했다.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로 흥행에 성공했지만 다시금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지며 작품을 둘러싼 분위기가 급격히 달아오른 것. 여기에 연기력, 개연성, 연출 방식에 대한 엇갈린 평가까지 다시 소환되면서 마지막까지 구설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논란의 중심에는 지난 15일 방송된 11회 왕 즉위식 장면이 있다. 시청자는 입헌군주제를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 자주독립국의 상징과 맞지 않는 표현이 등장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극 중 이안대군(변우석 분)이 왕위에 오르는 과정에서 '만세'가 아닌 '천세'라는 표현이 사용됐고, 왕관의 일종인 면류관 역시 설정과 어긋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또 성희주(아이유 분)와 윤이랑(공승연 분)이 마주하는 장면에서는 중국식 다도법을 연상시키는 연출까지 등장해 비판이 확산됐다. 여기에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의 연표 표현도 설정상 맞지 않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더해지며, 논란은 단순 고증 실수를 넘어 역사 인식 문제로 번졌다.

이 같은 반응에 일각에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민원까지 거론하고 있다. 타국의 문화 침탈 우려가 커지는 시점에 한국 드라마가 자칫 스스로를 낮추는 듯한 상징체계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문제의식을 드러내는 반응이 많다. 단순한 판타지 설정으로 넘기기 어렵다는 여론이 형성된 셈이다.

21세기 대군부인은 방송 초반부터 기대와 우려가 함께 존재했던 작품이다. 아이유와 변우석이라는 강력한 캐스팅 조합으로 공개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고, 숫자상으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지난달 10일 방송된 21세기 대군부인의 1회 시청률은 7.8%(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경쟁작인 신이랑 법률사무소를 제쳤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올라 지난 15일 방송된 11회는 13.5%까지 치솟았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펀덱스(FUNdex) 조사에서는 뉴스와 동영상, VON(Voice of Net) 등 화제성을 구성하는 모든 지표에서 통합 1위를 기록했고, 디즈니플러스에서는 작품 공개 이후 28일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한국 시리즈로 등극했다. 그러나 동시에 주연 배우들의 연기 톤, 감정선, 전개 속도, 세계관 설득력 등을 두고는 아쉽다는 시선도 상당하다.

작품을 둘러싼 복합적인 반응 속에서 종영 인터뷰는 주조연 배우가 모두 빠진, 박준화 감독만 진행한다고 알려지면서 또 다른 해석을 낳고 있다. 일반적으로 화제작일수록 배우들의 종영 인터뷰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연출자만 공식 석상에 나서는 구조가 됐기 때문. 그러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작품에 대한 엇갈린 평가와 민감한 질문을 의식한 선택이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오늘(16일) 방송되는 최종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은 양가적인 작품으로 남게 됐다. 대중적 관심과 흥행 성과는 분명했지만 연기와 극본, 연출, 역사 왜곡 논란까지 더해지며 마지막 인상은 결코 가볍지 않다. 종영 이후 박준화 감독이 어떤 설명과 입장을 내놓을지, 그리고 이 작품이 최종적으로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