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수와 이희준의 드라마가 완벽한 '용두용미' 피날레를 장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26일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가 12회 방송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첫 회 2.9%의 시청률로 출발했던 허수아비는 매회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끝에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최종회에서 전국 8.1%, 수도권 8.3%를 기록하며 보란 듯이 자체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허수아비는 단 6회만에 기존 ENA 월화드라마 1위였던 착한 여자 부세미의 기록을 뛰어넘으며 새로운 기록을 썼다. 이는 ENA 역대 드라마 시청률 2위 기록이다.
허수아비는 1986년부터 1991년까지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특히 34년 만에 진범이 밝혀진 이후 해당 사건을 다룬 첫 드라마라는 점에서 방영 전부터 영화 살인의 추억과 비교되며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드라마는 방영 내내 '잊을 수도 없고 잊어서도 안 되는' 과거의 아픔을 치밀하게 조명하며 묵직한 위로를 전했다.
마지막 회에서는 강태주(박해수 분)가 "불행히도 아직 끝나지 않았어"라고 내뱉은 대사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씁쓸한 현실을 꼬집었다. 극 중 윤혜진(이아린 분)은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고 사건의 가해자들은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다. 공소시효 만료로 법의 심판을 피한 연쇄살인범 이용우(정문성 분)를 향해 강태주가 "이 모든 비극의 시작은 너였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치는 엔딩은 놓쳐선 안 될 장르적 쾌감과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잡아냈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내년 백상예술대상 수상을 기대한다", "실화 바탕임에도 추리물로서의 재미와 기획 의도를 완벽히 담아냈다"며 극찬을 보냈다. 반면 일각에서는 "영화 살인의 추억을 너무 많이 차용한 것 같다", "최소 2회차만 더 있었어도 마무리가 급하지 않았을 듯하다" 등 아쉬움 섞인 다양한 반응도 함께 이어졌다.
한편 허수아비는 지니 TV, 티빙을 통해서 다시 보기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