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신영이 오랜 시간 이어온 다이어트 강박을 내려놓게 된 계기와 고(故) 전유성을 향한 그리움을 털어놨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김신영이 출연해 체중 감량과 요요, 그리고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된 전유성과의 마지막 대화를 공개했다.
김신영은 과거 88kg에서 44kg까지 감량한 뒤 무려 13년 동안 체중을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 다시 살이 오른 근황으로 화제가 된 김신영은 "돌아오는 데는 딱 6주 걸렸다"라며 "정말 덧없더라"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오랜 시간 체중을 유지했던 이유에 대해 "'어떻게 뺀 살인데'라는 마음도 있었지만, 사실 '김신영 그럴 줄 알았어'라는 말을 듣기 싫은 마음이 더 컸다"라고 고백했다. 또 "다이어트할 때는 스트레스를 안 받는 줄 알았는데, 먹어보니 세상이 편하더라. 돌아보니 내가 많이 뾰족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런 김신영의 마음을 바꾼 사람은 전유성이었다. 김신영은 생전 전유성의 임종을 지켰던 순간을 떠올리며 "교수님이 산소호흡기를 떼고 '내가 지금 짬뽕이 먹고 싶은데 못 먹지 않냐. 넌 먹고 싶은 거 먹고 살아라'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그 한마디는 김신영에게 오래 남았다. 김신영은 "13년 동안 교수님께 '저 이거 못 먹어요'라는 말을 너무 많이 했다"라며 "생일 케이크를 사주셨을 때도 '살찔까 봐 못 먹는다'라고 했다. 교수님 눈에는 제가 뭘 먹으면 안 되는 사람처럼 보였던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장례식장에서 그 말은 더욱 크게 다가왔다. 김신영은 "행복해지려면 뭘 해야 할까 생각했다"라며 "44kg을 유지하기 위해 버틴 시간보다, 먹고 싶은 것을 계속 밀어냈던 시간이 먼저 떠올랐다"라고 했다. 이후 김신영은 음식을 다시 먹기 시작했다. 김신영은 "초코 케이크를 매주 8개씩 먹으면 금방 돌아온다"라고 농담하면서도, 음식에 대한 집착과 금기를 내려놓으며 마음이 편해졌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김신영은 전유성이 자신에게 어떤 존재였는지도 언급했다. 김신영은 "제게 잘한다고 칭찬해준 최초의 어른이 전유성 선생님"이라며 "코미디언 시험을 볼 때도 따라와 주셨다"라고 회상했다.
공황장애로 방송 활동을 멈췄던 시기에도 전유성은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김신영은 "제가 '한물갔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하니 교수님이 '괜찮아. 한 물 가고 두 물 가면 보물 된다'라고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후 전유성이 자신을 위해 공황장애 관련 책을 직접 찾아 읽었다는 사실을 장례식장에서 알게 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김신영은 예능 최근 나 혼자 산다, 아는 형님 등에 출연하며 안방에 웃음을 전하고 있다.